[비즈니스포스트] 8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25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비공개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8천만 달러(약 602조 원)로 집계됐다. 7월 말(4279억5천만 달러)과 비교해 143억3천만 달러 급증했다.
| ▲ 한국은행이 한국의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비공개했다. <연합뉴스> |
월별 외환보유액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증가폭은 2009년 5월 142억9천만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났고 운용수익 및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에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87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말보다 70억7천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03억 달러로 나타났다. 7월 말과 비교해 71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도 각각 6천만 달러, 3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월별 외환보유액 자료에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알리지 않은 것은 25년6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2001년 2월부터 외환보유액 세계 1~10위 국가와 한국 외환보유액 순위를 공개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제시하지 않은 공식적 이유는 이번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순위에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자료 형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