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2026년부터 조만호 대표가 사업 실행을 총괄하고 조남성 대표가 재무·법무·인사 등 사업지원 조직을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대표는 2025년 12월 조직개편을 발표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1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했다.
▲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무신사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랜더링 이미지. <무신사>
해외사업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무신사의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늘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스토어의 2025년 일본 거래액은 2023년보다 5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36%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약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액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 현지법인 무신사재팬을 설립한 뒤 글로벌스토어와 팝업 매장을 연계해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2027년에는 도쿄에 일본 첫 상설매장을 연다.
중국에서도 사업 규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중국 스포츠웨어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차이나를 세웠다. 무신사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경영을 주도하는 구조다.
2025년 12월 상하이에 무신사스탠다드 화이하이 백성점과 패션 편집매장 무신사스토어 안푸루점을 열었다. 2026년 4월에는 쉬후이구 헝산로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고 온·오프라인 통합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타스포츠의 현지 유통망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중국사업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및 일본사업은 아직 출점과 마케팅 비용이 먼저 투입되는 초기 단계다. 매장 확대를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가야 기업가치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무신사는 IPO를 앞두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부 RCPS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투자금에 연 8~10%의 이자율을 더해 돌려줘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IPO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수록 투자자는 상환보다 보통주 전환 뒤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가치 제고가 공모 흥행뿐 아니라 기존 투자자의 회수 방식과도 맞물리는 이유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에 K패션 및 K뷰티 진출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지역별 시장 상황과 고객 특성 등을 반영하여 체계화된 맞춤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부터 인재 채용, 마케팅 확대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로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