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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 뒤 증시 반등 어렵다, 계절적 요인과 미국 중간선거 등 악재 겹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8-25 1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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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 뒤 증시 반등 어렵다, 계절적 요인과 미국 중간선거 등 악재 겹쳐
▲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미국 증시와 전 세계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의 반등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미국 중간선거와 계절적 증시 위축, 금리 변수 등 악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투자심리를 개선해 미국과 글로벌 증시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시장의 높은 기대치, 미국 기준금리 및 채권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를 모두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장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6일 장 마감 뒤 발표하는 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투자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전략가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이제 슈퍼볼 미식축구 대회를 넘어 월드컵 결승전에 필적할 만큼 큰 이벤트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에 전 세계가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미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매출과 이익,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다면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주 전반에 훈풍이 불 수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의 지속가능성에 시장의 불안한 시선이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 주가가 약 2개월에 걸쳐 큰 조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다면 추격 매수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투자기관 에버코어ISI의 분석을 전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빅테크와 반도체주, 데이터센터 공급망 관련주 등이 일제히 상승세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줄리언 이매뉴얼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와 기준금리가 모두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재 시장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주요 상장사의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며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과 인플레이션 및 11월 중간선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뒤 증시 반등 어렵다, 계절적 요인과 미국 중간선거 등 악재 겹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증권사 JP모간의 제이슨 헌터 분석가도 최근 증시에서 여러 위험 신호가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헌터 분석가는 8월부터 10월까지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에는 이러한 추세가 더 뚜렷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 하드웨어 관련 업체의 주가가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고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헌터 분석가는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면 가을에는 다시금 강력한 매도 압박이 더해질 수 있다”며 계절적 효과가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목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증권사들의 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매출 평균 전망치가 920억 달러(약 127조 원)로 2026년 초 예상치인 780억 달러(약 108조 원)보다 대폭 상향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4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도 당분간 증시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결국 엔비디아의 실적이 미국과 전 세계의 인공지능 관련주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가 제시할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전망이 메모리반도체 기업과 전력기기 업체, 건설회사 등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주가도 이번 실적 발표 내용에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결국 엔비디아가 계절적 증시 약세와 미국 중간선거 변수, 시장의 높은 기대치 등 악재를 극복하고 주가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마켓워치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점, 캐나다와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미국 증시 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 특성상 단기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 증시에 하방압력을 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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