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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베트남 K해운] 장금상선 "하이퐁-블라디보스톡 노선 포함 특화 해운 서비스로 승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8-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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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베트남 K해운] 장금상선 "하이퐁-블라디보스톡 노선 포함 특화 해운 서비스로 승부"
▲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장금상선 하노이지사 사무실 내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하노이(베트남)=비즈니스포스트] 베트남 북부의 수출입 관문인 하이퐁 지역의 해상물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을 피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 기지가 하노이와 박닌 등지로 이전하면서, 미주·유럽 수출입 화물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아시아 역내(인트라 아시아) 수출입 물동량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 수출입 화물 위주로 영업을 펼쳐온 베트남 한국 선사들의 셈법도 달라졌다. 특히 한국 대상 주요 수출 화물이었던 의류의 경우 제조 공장이 베트남에서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으로 이전함에 따라 관련 물동량이 줄어들어 신규 화주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연근해 선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장금상선 역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자동차 부품 등 신규 품목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한 가족이 된 흥아라인과 선복 공유를 통해 다양한 해운 스케줄을 제시하며 하이퐁 수출입 물동량 유치 경쟁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장금상선 하노이지사를 찾았다.

장금상선은 2005년 국적 연근해 선사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노이에는 초기 대리점만 뒀지만, 2019년 흥아라인(흥아해운 컨테이너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주재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현재 하노이지사는 2026년 초 파견된 김권일 소장을 필두로 현지인 직원 17명이 영업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퐁 사무소 직원 21명은 운항, 고객 지원, 통관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은 7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한국-중국-하이퐁 노선 4개를 운항하고 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자동차 부품, 의류(가먼트)를 비롯해 합판, 망간, 알루미늄 등이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K해운] 장금상선 "하이퐁-블라디보스톡 노선 포함 특화 해운 서비스로 승부"
▲ 김권일 장금상선 하노이지사 소장이 지난 5일 현지 사무소에서 하이퐁지사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소장은 “하이퐁 노선에서 한국 선사들은 그동안 주로 한국으로 향하는 수출 화물 영업에 집중해왔다”며 “다만 베트남 내 의류 공장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으로 이전하면서 최근 한국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로 한국 화물 사업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25년 5월 개설한 아시아-멕시코 노선을 통해 미주 물량과 남미 의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화물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금상선만의 하이퐁 해운 노선 특화 서비스로 러시아 직항 노선인 ‘HPS1’을 꼽았다.

HPS1은 하이퐁-홍콩·선전-부산-블라디보스톡 등을 기항하는 노선이다. 하이퐁과 홍콩·선전 등에서 선적한 소형 가전 등의 수출 화물을 부산과 블라디보스톡에 하역하는 물동량이 주를 이룬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른 선사들은 위험 요인과 인도적 문제 등으로 러시아 노선에서 대거 철수했지만, 장금상선은 꾸준히 운항을 이어왔다”며 “선사들의 선복 공급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러시아 노선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K해운] 장금상선 "하이퐁-블라디보스톡 노선 포함 특화 해운 서비스로 승부"
▲ 장금상선과 흥아라인의 컨테이너가 베트남 북부 하이퐁 항구에서 선적되고 있는 모습. <장금상선>
한편 김 소장은 2026년 초 하노이지사 파견 이후, 보세구역에서 장기간 통관되지 못하고 방치된 ‘체화 컨테이너’를 정리하는 데 주력해왔다.

컨테이너가 보세 구역에 묶이게 되면 물류가 막힐 뿐만 아니라 터미널과 장치장 사용료 부담이 늘어나고, 선사 입장에서도 임대한 컨테이너를 회수·활용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장금상선은 터미널과 화주 간 장치장 사용료 관련 협상을 주선하는 등 화주의 골칫거리 해소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베트남에서 체화된 화물을 반출하려면 세관뿐만 아니라 공안, 환경부, 경찰 등 여러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승인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재원 근무를 통해 한국 해운 업계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하노이에 파견된 한국 해운사 주재원은 단 5명뿐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셈”이라며 “지사장으로서 본사 정책을 베트남 현지 직원들에게 원활히 이해시키는 동시, 그들의 고충을 본사에 전달하며 양측의 소통을 조율하는 역할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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