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KF-21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권 촉각, LIGD&A·현대로템·한화에어로 1.9조 수주 격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6-08-02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F-21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권 촉각, LIGD&A·현대로템·한화에어로 1.9조 수주 격돌 
▲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국산 KF-21 전투기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사업에 착수한 가운데 LIGD&A,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1조9천억 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핵심 무장인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과 양산 사업권을 놓고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연구개발과 후속 양산을 합쳐 사업비만 총 1조9천억 원에 이르는 데다, KF-21 수출이 본격 시작되면 공대공 미사일 추가 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관련 체계개발과 추진기관·기체구조 개발 과제의 수주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연합팀을 꾸린 LIG넥스원·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수주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국방과학연구소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 연구개발 사업공고에 따르면 연구소는 오는 9월7일 제안서 접수 마감에 이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KF-21 전투기에 기존 적용된 유럽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대체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2033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기존 유럽산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하면 제3국에 KF-21 수출할 때 유럽연합의 까다로운 규제와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산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계약할 연구개발 12개 과제 사업비만 7535억 원이며, 후속 미사일 양산 사업비 규모도 1조1471억 원에 이른다.

연구개발 과제 중 각각 수천억 원으로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기체구조·추진기관’과 ‘체계개발(체계완성품)’ 과제 수주전에서 LIGD&A-현대로템 연합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개발 과제 수행 업체는 체계종합, 시험평가, 성능분석, 전력화 지원 등 추후 미사일을 양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양산·수출 단계에서도 주 계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KF-21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권 촉각, LIGD&A·현대로템·한화에어로 1.9조 수주 격돌 
▲ LIGD&A는 앞서 KF-21의 주요 미사일 개발사업을 수주했는데, 이번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사업까지 맡으면 향후 KF-21 수출 때 다양한 국가별 미사일 패키지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계획이다. < LIGD&A > 

LIGD&A는 다수의 유도무기 개발 경험, 향후 KF-21용 다양한 미사일 패키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세워 체계개발 과제 수주를 노리고 있다. 

LIGD&A는 KF-21 무장용 국산 미사일 가운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을 이미 수주해 개발하고 있다. 

LIGD&A 측은 향후 KF-21 수출 협상에서 구매 국가 별 다양한 미사일 무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IGD&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사업의 관건은 단기간에 고난도의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함정방어 유도무기 ‘해궁’, 휴대용 유도무기 비궁 등 유도무기 체계 전반에 걸친 이해도와 최적화한 연구개발·생산 인프라 등 회사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 무기 개발 실적과 엔진·레이더 등 체계 통합 기술력을 적극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제조 기술력과 함께 미사일의 장착·발사·목표물 유도 등 작전수행 내내 전투기가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무장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국방과학연구소의 ‘항공기 연동을 위한 공대공 유도탄 연동설계 기술’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해 전투기 시스템과 미사일을 연결·제어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는 △전투기 레이더-미사일 호환성 점검 △미사일 순항 중 전자파 간섭 대비책 수립 △미사일 소형·경량화 설계 신뢰성 검증 등을 2027년 4월 완료하는 게 목표다.

기체구조·추진기관 개발 과제에서는 공대공 미사일의 핵심인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력으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램제트 추진은 비행체가 고속력으로 전진 시 일어나는 공기 압축현상(램 압축)을 연소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덕트(공기통로) 내부에서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엔진으로, 고체 추진 로켓보다 장거리 비행, 기동성 유지, 타격력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F-21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권 촉각, LIGD&A·현대로템·한화에어로 1.9조 수주 격돌 
▲ 현대로템은 2000년대 초부터 쌓은 램제트 엔진 기술력을 앞세워 KF-21 전투기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기체구조·추진기관 연구개발 과제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993년 액체연료 발사체 기술개발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쌓은 오랜 기술개발 경험을 내세워 기체구조·추진기관 개발과제 수주를 노릴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00년대부터 덕티드 램제트 엔진 개발에 들어갔는데, 2025년 7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용 덕티드 램제트 시제품 제작사업을 수주하며 제작에 착수단계에 이르렀다.

여기에 속도에 따라 램제트 추진(아음속)과 스크램제트(초음속) 추진 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이중 램제트 엔진’ 기술력도 쌓으며 극초음속 공대공 미사일 개발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대로템은 2024년 완료된 이중 램제트 엔진 개발사업 ‘하이코어’ 프로젝트에도 연소기 조립체·구성품 제작·조립 업체로 참여해 시험발사 ‘마하 6(음속의 6배, 시속 7300km)’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현대로템은 성능시험평가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남 서산에 위치한 액체로켓엔진 시험장에서 덕티드 램제트 엔진의 성능·설계·제조공정을 시험하고 있다. 

또 2034년 완공을 목표로 전북 무주에 3000억 원을 들여 덕티드 램제트 엔진, 이중 램제트 엔진을 연구개발·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005년부터 덕티드 램제트 엔진의 추진제, 가스발생기, 연소기 등의 개발에 참여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쌓았다.

또 대전사업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고체 추진제·추진기관 시험·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울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대지 미사일 체계 통합 경험에 더해 그동안 축적한 덕티드 램제트 추진 미사일 기술력을 확보, 국내 안보강화와 해외 수출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금융당국 은행권 집단대출 총량 제외 검토, 상호금융권도 포함될까 '촉각'
정부 '자살위험' 전방위 대응 나선다, 학교·금융 이어 미디어까지 정책 접점 확대
반도체 편중에 취약해진 국내 증시, 8월에는 '극강의 변동성' 잦아들까
모나미코스메틱 박경현 끝나지 않은 위기, 모나미 화장품 '응원매수' 아닌 성과 절실
KF-21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업권 촉각, LIGD&A·현대로템·한화에어로 1.9조..
메타 CEO 저커버그 'AI 올인' 전략에 투자자 불안, "메타버스 실패로 신뢰 잃어"
'트랙스 크로스오버' 부분변경 모델 출시 예고, 한국GM 내수 판매 견인 역할 되찾을까
연세유업 한국 원조 공여국 전환 선순환 잇는다, 기증 받은 젖소 10마리로 네팔 지원까지
한화솔루션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청신호, 박승덕 태양광 실적 굳히기 온 힘
기후변화가 글로벌 와인 업계 생존마저 위협, 포도 품종 바꾸고 소량 생산으로 답 찾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