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961억 원, 영업손실 1326억 원, 순손실 1414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6.3%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25억 원과 517억 원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124억 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562억 원을 기록했다. 시러큐스공장의 생산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송도공장의 운영비까지 늘어나면 실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 라쿠텐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라쿠텐메디칼의 항암 치료제 생산계약을 비롯해 영국 오티모파마, 미국 항암 바이오기업 등과 모두 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현재 확보한 계약은 임상 단계 물질의 생산과 공정개발이 중심이다. 해당 물질들이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받아 대규모 상업생산에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12만 리터 규모의 송도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글로벌 제약사의 상업생산 물량을 별도로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공장의 첫 대규모 상업생산 계약 확보를 올해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박제임스 대표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에서 올해 말까지 송도공장을 활용하는 대규모 계약 1~2건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첫 고객사는 글로벌 제약사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과 유럽 기업들과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상업생산 계약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경험이 중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첫 계약을 확보하면 송도공장의 생산 역량을 입증하고 후속 수주를 확대할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롯데그룹이 바이오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계열사 자금 약 1조5천억 원을 투입한 만큼 연내 송도 제1공장의 첫 대규모 계약을 확보하는 일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자립 가능성과 신 대표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보유한 62건 이상의 승인 경험과 생산 노하우를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적용해 임상부터 대규모 상업생산까지 연계하는 듀얼사이트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