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경계 허문다, 윤석환 미래가치 겨눈 사업구조 대전환 승부수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7-01 15:41: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식품과 바이오의 경계를 허물고 성장사업과 안정적 수익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대전환에 나섰다.

특히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기술소재사업부문을 별도 사업부문으로 독립시키며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경계 허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3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환</a> 미래가치 겨눈 사업구조 대전환 승부수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진)가 사업부문 재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집중 육성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일 기존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을 라이프스타일 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식품과 바이오라는 기존 사업 구분을 허물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사업을 다시 나눈 데 있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와 김치,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 K푸드 사업을 전담한다. 기존 식품사업에 포함됐던 설탕과 전분당 등 소재식품은 떼어내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핵심소재사업부문에는 기존 식품사업의 소재식품과 바이오사업의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함께 편성했다.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소재식품과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공통점이 있다.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반을 담당하는 동시에 시황 대응 역량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술소재사업부문은 기존 바이오사업 가운데 스페셜티 제품과 PHA(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신소재 사업만 별도로 떼어냈다. 현재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조직으로 읽힌다.

실적에서도 이러한 사업 성격 차이는 확인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71억 원을 냈다. 이를 이번 조직개편 기준으로 재구성하면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약 2조7천억 원, 핵심소재사업부문은 약 1조2천억 원, 기술소재사업부문은 약 2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경계 허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3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환</a> 미래가치 겨눈 사업구조 대전환 승부수
▲ CJ제일제당은 기존 바이오 사업부문 내 스페셜티 비중 확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 CJ제일제당 >

핵심소재사업부문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이 현재 주력 사업으로서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기술소재사업부문으로 미래 투자에 집중하는 구조가 보다 선명해진 셈이다.

기술소재사업부문을 별도로 신설한 것은 윤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바이오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윤 대표는 바이오기술연구소장과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바이오 전문가다. 대표 취임 전부터 범용 아미노산보다 기술 장벽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주도해 왔다.

실제로 바이오사업 내 스페셜티 제품 매출 비중은 2022년 말 15% 수준에서 올해 1분기 21% 수준으로 높아졌다. 스페셜티 제품은 라이신 등 범용 아미노산과 달리 고객 맞춤형 성격이 강하고 기술 장벽이 높아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수익성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스페셜티 아미노산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핵산 전체 시장 점유율의 73% 이상을 CJ제일제당과 일본의 아지노모토, 중국의 메이화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기닌 또한 CJ제일제당을 포함한 상위 5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기술소재사업부문에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도 포함됐다.

PHA는 현재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가 시행되고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플라스틱 정책이 강화되면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CJ제일제당도 장기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PHA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윤 대표가 기술소재사업부문 대표를 직접 겸임한 점도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미래 성장사업을 직접 챙기며 기술 기반 고부가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하나의 부문 안에 성장사업과 유지사업이 함께 있다 보니 의사결정이 복잡하고 사업별 집중도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으로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자원 배분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결정은 2025년 10월 피드앤케어 사업부문을 매각한 이후 또 한번의 대대적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각 당시 증권가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긍정적 반응을 보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해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웠던 만큼 피드앤케어 사업부문 매각은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최신기사

[오늘Who] '미르의 아버지' 박관호 회장의 씁쓸한 퇴장, 중국 자본에 안긴 위메이드..
SK, 세계 최대 사모펀드 KKR과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신설
스페이스X 우주항공 대신 'AI 유망주' 평가,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으로 잠재력"
삼성물산 하이테크 재도약 기회 만나, 오세철 사업다변화 성과도 뽐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90조 안팎 역대 최대 예고, 반도체 특별성과급에 100조는 무산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출시 앞두고 은값 주목, 최주선 대량 은 조달 해결책은 광산 확보
현대백화점 백화점 호조에 가려진 지누스 부진, 그룹 '리빙 매출 5조' 목표 시험대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 경계 허문다, 윤석환 미래가치 겨눈 사업구조 대전환 승부수
규제지역 넓어졌어도 집값은 안 꺾였다, 하반기 시장 안정 열쇠는 '닥치고 공급' 신호
휴온스그룹 지배구조 재편 놓고 주주 설득 난항, 휴온스 중심 R&D 집약 '가시밭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