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탄 현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KIDC> |
[비즈니스포스트] 3월 방글라데시와 부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한국국제협력단(KOICA)-NGO봉사단(기후환경) 파견사업(2025-2027) 단원들은 어느덧 파견 3개월 차를 맞았다.
단원들은 이제 낯선 공기를 뒤로 하고 지역사회와 한 호흡으로 다양한 기후환경 분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부탄 파견 단원들의 활동은 최근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먼 타지의 어색함 속에 시작한 현지 학생 대상 영상 콘텐츠 교육은 어느덧 서로의 언어로 말을 나누는 화합의 장으로 뒤바뀌었다.
17일 (사)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에 따르면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 파견사업(2025-2027) 단원들은 부탄 팀푸 카자트롬에서 지난 16일 미디어 역량 강화 교육 수료식을 열었다. 앞서 11일부터 12일까지는 수강생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개최했다.
KIDC의 KOICA-NGO봉사단(기후환경) 파견사업(2025-2027)은 기관위탁 방식으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단원을 파견하는 사업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운영된다.
단원들의 실제 활동 기간은 1개월의 국내 활동과 11개월의 현지 활동으로 이뤄진다. 단원 30명은 방글라데시와 부탄, 우즈베키스탄 세 곳으로 파견됐다.
이번 교육생 작품 전시회와 수료식은 부탄의 현지 파견기관 DSP(Desuup Skilling Program)에서 활동하는 단원들이 수행한 영상제작 및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시회는 ‘유어 뷰, 아워 스토리(Your View, Our Story)’를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현지 수강생들이 세 달 동안 영상 제작과 사진 촬영, 그래픽 디자인 교육을 통해 완성한 창작물을 지역사회와 나누자는 취지였다.
| ▲ 교육 수강생들이 자신이 제작한 엽서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다. < KIDC> |
교육생들은 홍보영상과 스톱모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뒤 편집해 선보였다.
교육이 미디어 시대 실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단원들은 교육 초기에는 큰 관심이 없던 수강생들도 콘텐츠 제작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레 환경 인식을 키웠다고 전했다.
한 단원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환경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의 책임이다’와 같은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들의 변화는 이번 교육이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환경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 고은경 글로벌이너피스 대표(중앙)가 현지기관 DSP 책임자(오른쪽) 등과 수료식에서 지역사회 감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IDC > |
뒤이은 수료식에서는 서로를 위한 감사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격려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머나먼 타지에서 성공적으로 교육을 수행해준 데 대한 현지기관 책임자의 고마움 못지않게 단원들의 소감에서도 감사함이 묻어나왔다.
다른 단원은 “서로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 보니 소통이 조금 어려운 순간들도 분명 있었다”며 “다만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장벽을 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놀랍게도 이제는 여러분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한국어를 조금씩 알아듣게 됐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이번 교육 과정에서 쌓은 성과를 토대로 7월과 11월에도 2차와 3차 미디어 역량 강화 교육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 수강생뿐 아니라 단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크게 끼친 만큼 향후 프로그램도 기대감을 모은다.
또다른 단원은 “선생님이 익숙치 않아 시작할 때 걱정도 많았다”며 “그러나 배움에 열정이 가득하고 항상 선생님을 존중하는 훌륭한 학생들을 만나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수료식에서 단원과 수강생, DSP 기관 책임자(뒷줄 중앙), 그리고 글로벌이너피스 고은경 대표(뒷줄 오른쪽 두 번째) 와 KIDC 정혜진 PM(뒷줄 맨 오른쪽)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IDC > |
부탄뿐 아니라 나머지 두 나라에서도 플로깅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간다.
방글라데시 단원들은 오는 19일 환경운동단체 BD클린(BD Clean)과 함께 다카 시내에서 환경정화 플로깅 활동을 벌인다.
우즈베키스탄 단원들은 7월 4일 타슈켄트 법집행아카데미(Law Enforcement Academy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 환경 동아리 아카데믹 플로깅(Academic Plogging)과 협력해 타슈켄트 시내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
KIDC 관계자는 “부탄 미디어 역량강화 교육은 부탄 청년이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무형 미디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또한 전시회를 통해서는 부탄의 기후·환경 및 문화를 시각 콘텐츠로 전달하고 지역사회 교육 성과를 공유해 미디어 콘텐츠가 사회적 소통과 인식 개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글라데시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기후환경 인식 개선과 환경교육활동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원들이 현지 지역사회와 함께 보다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 ▲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플로깅 행사에 참여할 단원 및 참석자들 모습. < KID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