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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안기업 카스퍼스키 "한국 AI 인프라 강국인 만큼 사이버공격 표적" "AI 보안 체계 필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6-12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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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안기업 카스퍼스키 "한국 AI 인프라 강국인 만큼 사이버공격 표적" "AI 보안 체계 필요"
▲ 이고르 쿠즈네초프 카스퍼스키 글로벌 연구 분석팀 디렉터가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한국에서 발생한 사이버공격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보안기업 카스퍼스키가 한국의 첨단 디지털 인프라가 발전할수록 정교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스퍼스키 측은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운영센터(SOC) 구축과 보안 운영체계 고도화가 필수가 됐다고 했다.

이나 나자로바 카스퍼스키 인터내셔널 기업영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 전략과 한국 시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카스퍼스키는 러시아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유진 카스퍼스키가 1997년 설립한 글로벌 사이버보안·디지털 프라이버시 기업이다. 현재 20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전 세계 약 22만 개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자로바 부사장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APAC 지역 주요 파트너사 대상 ‘2026 APAC 파트너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나자로바 부사장은 "APAC 지역이 카스퍼스키의 전략적 핵심 시장이며, 이를 위해 추가 인력과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 개최한 APAC 파트너 콘퍼런스에 APAC 지역 70개 파트너사와 유럽 지역 30개 파트너사가 참석하는 등 한국 시장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카스퍼스키는 APAC 지역에서 정부 부문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위협 인텔리전스(TI)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정부·교통·엔터프라이즈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스퍼스키는 APAC 지역의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스퍼스키의 2025년 탐지 데이터에 따르면 APAC 지역에서 비밀번호 탈취형 악성코드 탐지 건수는 전년 대비 132% 급증했으며, 스파이웨어 탐지 건수도 32% 증가했다.

카스퍼스키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국가인 동시에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2025년 들어 악성 온라인 자원을 통한 공격 시도 650만 건과 랜섬웨어 공격 1만2천 건이 차단됐다. 

또한 백도어를 이용한 공격은 전년 대비 23%, 비밀번호 탈취형 악성코드 공격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제조·공공 부문을 겨냥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과 AI 기반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카스퍼스키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가 한국의 IT·금융·반도체·통신 분야 공급망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캠페인인 '오퍼레이션 싱크홀'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오퍼레이션 싱크홀은 특정 산업 종사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악성코드 유포 경로로 활용하는 워터링홀 공격과 국내에서 사용되는 제3자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악용을 결합한 고도화된 공격으로, 최소 6개 기관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스퍼스키는 이번 공격이 한국의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정교하게 겨냥한 사례라고 평가했으며, 연구 과정에서 공격자들이 실제 악용하기 전 단계의 추가 파일 다운로드 취약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장] 보안기업 카스퍼스키 "한국 AI 인프라 강국인 만큼 사이버공격 표적" "AI 보안 체계 필요"
▲ 이고르 쿠즈네초프 카스퍼스키 글로벌 연구 분석팀 디렉터가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따라 카스퍼스키는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보안 운영 방식 전반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 체계에서 벗어나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운영센터(SOC·Security Operations Center)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스퍼스키 조사 결과 아시아 주요 시장의 IT 의사결정권자 가운데 58%는 SOC 구축이 사이버보안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65%의 기업은 AI를 활용한 SOC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이유로는 위협 탐지 효율성 향상(5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스퍼스키는 효과적인 SOC 구축을 위해 △전문 서비스를 활용한 SOC 구축 및 기존 보안 운영 체계 개선 △IT 인프라 전반의 로그 수집·분석·저장 △실시간 보호 체계 구축과 위협 가시성 확보 △전문가 주도형 서비스를 통한 보안 인력 부족 문제 완화 △OT·ICS 인프라 보호 강화 등을 권고했다.

나자로바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성장시키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터프라이즈 고객 지원은 카스퍼스키의 전략적 최우선 과제로, 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동시에 포괄적이고 강력한 보안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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