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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코인원·케이뱅크 '비게임 투자' 4년 만에 결실, 송병준 투자 회수로 게임 본업 성장에 방점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6-01 16: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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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컴투스 그룹이 추진해온 비게임 분야 지분 투자가 4년 만에 결실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상자산 침체기와 맞물려 수년 동안 평가손실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코인원 지분 투자가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 지분 역시 올해 초 케이뱅크 증시 상장에 따라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
 
컴투스 코인원·케이뱅크 '비게임 투자' 4년 만에 결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7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병준</a> 투자 회수로 게임 본업 성장에 방점
▲ (왼쪽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네테로 다이 OKX 글로벌 마켓 총괄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가 지난 5월29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 투자 유치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코인원>

묶여 있던 투자 자산들이 잇따라 회수 국면에 접어들면서, 컴투스 그룹이 최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작 게임 개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29일 보유 중이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주식 6만 8894주(지분율 약 10%)를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OKX의 투자 자회사인 OKX벤처스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컴투스그룹이 손에 쥔 현금은 약 346억 원이다.

앞서 컴투스 측은 2021년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44억 원을 투자해 코인원 지분 38.43%를 확보했다. 블록체인 사업 진출과 게임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분 투자였다.

그러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가상자산 침체기와 코인원의 적자 전환을 거치며 지분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말 보고서 기준 장부상 지분가치는 25% 이상 낮은 689억6919만 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매각 거래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에서 산정된 코인원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3460억 원 수준이다. 컴투스홀딩스가 최초 투자할 당시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진 코인원 기업가치(약 2440억 원)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 입장에서는 평가 손실 구간에 묶여 있던 자산을 수익 구간으로 돌려세우게 됐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매각으로 346억 원을 현금화한 동시, 잔여 지분 24.54%의 평가가치 역시 약 849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또 이번 거래로 코인원 자체의 매력도와 시장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추가 차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제도권 금융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OKX가 주요 주주로 합류하면서, 향후 코인원의 글로벌 진출 및 전통 금융과의 결합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컴투스그룹은 지분 매각 후에도 여전히 코인원의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향후 코인원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거나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남겨둔 잔여 지분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케이뱅크 지분도 유동화가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떠올랐다. 컴투스는 케이뱅크 주식을 약 724만 주 보유하고 있다. 

코인원 투자와 비슷한 시기인 2021년 투자에 참여한 뒤 두 차례 기업공개(IPO) 시도가 무산되며 사실상 묶여 있던 자산이었지만, 케이뱅크가 올해 3월5일 세 번째 도전 끝에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됐다.

케이뱅크의 일반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의 의무 보유는 오는 5일 해제된다. 이날 종가 5600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컴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뱅크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400억 원대다. 
 
컴투스 코인원·케이뱅크 '비게임 투자' 4년 만에 결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7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병준</a> 투자 회수로 게임 본업 성장에 방점
▲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3D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등 게임 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18년 투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2019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코인원),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 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외 영역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다만 그간 적극적인 비게임 사업 투자을 이어왔던 컴투스그룹은 이제 투자 자산 회수와 유동화를 통해 다시 '게임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현재 현금성 자산을 약 3천억~4천억 원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케이뱅크와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들은 적절한 시기에 현금화할 계획"이라며 "유동화해 확보한 자산들을 활용해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도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올해 하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출시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 라인업 개발에 집중, 게임 본업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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