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그룹 K뷰티·푸드 북미사업 확대에 물류 인프라 확충, 신영수 미국 사업 정체 벗는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6-06-01 1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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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확충하며, 그룹 계열사들의 북미 현지 K뷰티·K푸드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정체된 현지 매출 실적을 반등시킬지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2314억 원에 인수한 현지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와 기존 법인 CJ로지스틱스USA를 합병,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를 2020년 출범시킨 뒤 현재 미국 17개 주에서 물류센터 70여 곳을 운영하는 사업체로 성장해왔다.
▲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진)가 CJ그룹 계열사들의 북미 사업 확장에 발맞춰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다만 최근 2년간 CJ대한통운의 미국 사업은 매출이 정체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신 대표가 그룹 내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계열사들의 미국 사업 확대를 계기로 매출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북미 방문을 계기로 CJ그룹 계열사들의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현지시각 지난 5월25일 미국 중북부 지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미주 법인에 이어, 같은 달 29일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에 위치한 CJ올리브영의 미국 1호점을 방문해 CJ올리브영을 비롯한 CJ푸드빌, CJENM, CJ대한통운 등 계열사들의 북미 사업 확대방안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방미할 당시에도 그룹의 현지에서 진행 중인 전략적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인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북미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인수한 현지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현 CJ슈완스)의 냉동피자와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양대 축으로,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북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이 2026년부터 K뷰티 편집숍의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매장과 물류센터를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CJ그룹 계열사들의 북미 사업 확대는 미국에서 물류 사업을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에도 계열사 물량 증가라는 시너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 CJ대한통운이 2024년 11월 미국 남부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설립한 콜드체인 물류센터 전경. < CJ대한통운 >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4년 11월 미국 남부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저온 물류센터(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개소했다.
2만4904㎡(약 750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인근에 위치한 가금류 가공 냉동식품 공장의 물류창고로 활용되는 동시에, 인근에 위치한 CJ슈완스와 CJ푸드빌 게인스빌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물류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미국에서 190개인 뚜레쥬르 가맹 매장을 2030년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게인스빌 공장에서 파생되는 현지 물류 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의 경우 미국 서부지역인 로스엔젤레스(LA)를 시작으로 향후 동부, 중남부 등 미국의 주요 핵심 권역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온라인 배송과 현지 매장을 위한 물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CJ대한통운에 물류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
앞서 2025년 2월 CJ올리브영은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향후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에서 (온라인 구매)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그룹 계열사들의 북미 현지 사업에 필요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미국 물류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 매출은 2024년 1분기 2991억 원, 2분기 3322억 원, 3분기 3244억 원, 4분기 4185억 원, 2025년 1분기 3392억 원, 2분기 3133억 원, 3분기 3171억 원, 4분기 3246억 원, 2026년 1분기 3351억 원 등으로 2024년 4분기를 제외하고 30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그룹 계열사의 북미 사업 확장에 발맞춰 미국 콜드체인 물류센터 최적화, 소비재(CPG)·뷰티 등의 인접 산업군 물류센터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5년 9월 미국 중부 캔사스시티에 2만7035㎡(약 8178평) 규모로 냉장류·냉동류 제품의 저온 물류센터인 뉴센트리센터를 준공했고, 현재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공동투자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 건물면적 10만2775㎡(3만1089평) 엘우드 상온 물류센터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미국 사업 매출은 외부 요인으로 포워딩 물량이 감소했으나, 현지 계약물류 사업은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또 올해 1분기 미국 사업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6.8%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