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가스 수출업체들이 유럽연합에 메탄 배출 규제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캐머런 파리시 항구에 정박해 있는 가스 수출선들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업들이 유럽에 메탄 배출량 규제 시행 시점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찰리 리들 미국 천연가스공급협회(NCSA) 수석 부사장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메탄 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메탄 규제는 2027년 1월부터 시행되며 대유럽 가스 수출업체들에게 역내 기준과 동등한 수준의 메탄 배출 모니터링 및 검증을 요구한다. LNG 공급과 소비 과정에서 메탄이 유출될 수 있는데 이를 철저히 관리해 온난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리틀 수석 부사장은 “협회 내 여러 회사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유럽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으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이를 고려하면 유럽연합이 미국 기업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스 수출업체들은 규제 시행을 1년 미뤄 2028년 1월에 시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앞서 올해 3월 요구한 메탄 규제 전면 철회보다는 약화된 타협안이다.
당시 미국 가스 수출업체들은 “메탄 규제는 유럽으로의 연료 수출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메탄 규제 철회는 거부했으나 미국 기업들의 상황을 고려해 규제를 유연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