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001와 관련해 임상 2/3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에 실패했지만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ABL001의 이번 임상 실패가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해당 물질이 타깃하던 담도암 시장의 경우 상업성이 없어 본래 가치가 미미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001 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에 실패했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에이비엘바이오 본사 모습.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인 컴퍼스테라퓨틱스는 27일 담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001(토베시미그)의 임상 2/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컴퍼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해당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시험군 약 4.7개월로 대조군 2.6개월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지만 전체생존기간(mOS)은 시험군 약 8.9개월로 대조군 9.4개월 대비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이 고혈압 약 44%, 호중구감소증 약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규제기관 심사에서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임상 결과에 따라 해당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허가 받을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요구한 전체생존기간 데이터가 통계적으로 우월성을 달성하지 못해 FDA 허가 획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후보물질의 임상 실패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담도암 환자 수가 작은 데다 약을 투여하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도 짧아 단기간만 투약할 수 있어 상업성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가치 핵심은 ABL301에서부터 이어지는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 계열과 4-1BB 기반 면역항암 플랫폼 ‘그랩바디-T’로 귀결된다”며 “해당 파이프라인의 결과를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