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2나노 미세공정 기반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양산해 상용화하기까지 여러 장벽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월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 전시장 참고용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이 2나노 미세공정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양산 단계까지는 아직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SMIC를 비롯한 중국 파운드리 업체의 기술도 7나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상용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디샨테크놀로지는 2나노 인공지능 반도체 시제품을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디샨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7월 해당 반도체의 기본 설계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는데 이보다 한 단계 진전된 절차를 밟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디샨테크놀로지스의 인공지능 반도체가 아직 시험 생산에 돌입하지 않아 양산 또는 상용화까지 1~2년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중국 현지 분석을 전했다.
시험 생산은 일반적으로 반도체가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직전에 진행하는 절차다.
디샨테크놀로지스는 2021년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최고 등급인 ‘펠로우’에 선정된 전문가들이 반도체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기업은 중국의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해외 기업에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의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디샨테크놀로지스의 2나노 반도체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호환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던 중국 고객사들이 디샨테크놀로지스의 반도체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디샨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 반도체를 위탁생산할 수 있는 자국 내 파운드리 업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파운드리 1위 기업인 SMIC의 미세공정 기술은 7나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나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 장벽을 넘어야만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 업체인 화웨이도 SMIC의 7나노 공정으로 최신 제품인 어센드 910B 및 910C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샨테크놀로지스가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은 해외 파운드리 기업에 2나노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일은 미국의 기술 규제로 제한되어 있다.
결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디샨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 반도체 양산 단계에 오르기까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