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2026-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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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종목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리노공업이 꾸준히 시총 순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리노공업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한 반도체주로 올해 초 시총 10위권에 진입했다.
▲ 리노공업이 코스닥 반도체주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증권가도 리노공업의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국내 대표 테마인 반도체 관련주는 리노공업이 유일하다.
10일 종가 기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티슈진, HLB, 리가켐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6개로 가장 많았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업종이 2개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와 알테오젠, 삼천당제약이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등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반도체주인 리노공업이 꿋꿋이 상위권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리노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현재 코스닥 시총 7위에 올라있다.
10일 리노공업은 직전거래일보다 1.15% 내린 1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6만300원이었던 주가가 올해 들어 85.41% 오른 셈이다.
특히 1월23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동안에만 주가가 50% 넘게 올랐고, 3월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3월6일 12만7천 원을 기록해 종가기준 사상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2나노(2nm) 공정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리노공업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에 사용되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과 그 핵심 부품인 '리노핀'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 리노공업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 <리노공업>
주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업들의 2나노 공정 도입을 앞두고 테스트 소켓과 핀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린 것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수요 폭증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반도체주 주가가 크게 오른 점도 코스닥 대표 반도체 부품주인 리노공업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리노공업의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바라보며 전고점인 12만7천 원을 훌쩍 웃도는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6일 보고서에서 리노공업의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역성장 우려로 인해 주가 조정이 있었다”면서도 “리노공업의 매출 대부분이 연구개발(R&D)용 테스트 소켓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요 고객사들의 2나노 기반 AP 도입과 함께 신규 패키징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리노공업이 올해 연간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4550억 원, 영업이익 21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씩 늘어나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도 3월 말 보고서에서 리노공업의 목표주가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은 2025년 인공지능 시장 개화 이후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주요 고객사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제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변함없는 성장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