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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보다 뜨거운 울산 부동산, 기업투자에 실수요 몰리고 신축 부족에 '후끈'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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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울산광역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올해 다른 지방과 차별화되며 수도권의 상승 열기마저 넘어서는 모양새다.

조선업을 비롯해 도시 주력 산업이 호황기를 맞아 주거 수요가 높아지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주택 공급도 부족해 시장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보다 뜨거운 울산 부동산, 기업투자에 실수요 몰리고 신축 부족에 '후끈'
▲ 울산 부동산 시장이 올해도 다른 지방과 차별화되며 수도권의 열기마저 넘어섰다. 사진은 울산만의 모습. <연합뉴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4월 첫째주(지난 6일 기준)까지 1.69%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0.83%)과 6대 광역시(0.18%)는 물론 수도권(1.47%)도 웃돌았다.

울산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문제에 허덕이는 다른 지방과 달리 강세를 이어간 셈이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9% 올라 전국 상승률(1.02%)을 웃돌았다. 6대 광역시가 지난해 1.45% 하락했던 것과 대조된다.

울산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도 넘어서는 열기를 띠는 것은 자동차와 조선 등 방대한 산업단지를 토대로 실거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 전세가 지수는 4월 첫째 주까지 118주 연속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세 수요와 공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세수급지수는 124.6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매매가를 밀어올린 셈이다.

울산 부동산 시장 강세 요인으로는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업의 호황과 기업의 투자가 이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조선업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 또한 SK그룹의 7조 원 규모 울산 데이터센터 조성과 한화그룹의 울산역세권 개발 사업 등 각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 부동산 시장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은 공급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울산 분양 물량은 3507가구, 2027년은 3201가구, 2028년은 3714가구로 적정 수요인 5443가구에 못 미친다.
수도권보다 뜨거운 울산 부동산, 기업투자에 실수요 몰리고 신축 부족에 '후끈'
▲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띄면서 국내 최대 공업도시로 풍부한 수요를 지닌 울산시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Y축은 그래프에 기재된 최소값과 최대값을 고려해 설정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 갈무리> 
다만 울산이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상승세를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찍는 시각도 있다.

올해 초 울산시 자료에 따르면 울산 주택보급률은 107.6%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점이 이런 시각의 근거로 꼽힌다. 

울산시에선 이를 두고 “2020년 코로나19와 자재·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건설 경기가 위축됐다”며 “반면 최근 6년 동안 울산의 1인 세대가 연평균 5800세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각자가 일자리를 갖춘 1인 세대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만큼 울산 주력 산업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향후 이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선업과 달리 석유화학업의 분위기가 어둡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국내 석화업계는 납사분해시설(NCC)의 자발적 통폐합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뒤로 하고 이제 울산만 남겨둔 상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울산이 여러 산업으로 구성된 공업도시인 만큼 최근의 가격상승은 전반적 반등의 온기가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침체기를 지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시장 반등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은 산업단지를 갖춘 곳으로 다른 지방도시들과 달리 한 기업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실수요가 탄탄하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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