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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알 버거킹으로 번 돈 팀홀튼에 투자, 햄버거 호황에 신사업 확장 든든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4-03 1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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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알 버거킹으로 번 돈 팀홀튼에 투자, 햄버거 호황에 신사업 확장 든든
▲ 비케이알(BKR)이 버거킹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신사업인 팀홀튼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팀홀튼 1호점인 서울 신논현점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비케이알(BKR)이 햄버거업계 호황을 발판으로 삼아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케이알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을 운영하고 있는데 버거킹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바탕으로 팀홀튼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팀홀튼이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두고 한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적지 않다.

3일 비케이알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는 2025년 버거킹의 호실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비케이알은 2025년 매출 8922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비케이알은 버거킹과 팀홀튼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팀홀튼이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버거킹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는 버거킹의 호실적 배경으로 치킨버거 플랫폼 ‘크리스퍼’ 출시와 ‘올데이스낵’ 라인업 강화 등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매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버거킹 매장 수는 2026년 4월 기준 551개로 2024년과 비교해 30개 이상 증가했다. 점포 수 확대와 함께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햄버거업계 전반의 호황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롯데GRS와 맘스터치앤컴퍼니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나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롯데GRS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1190억 원, 영업이익 511억 원을 냈고 맘스터치앤컴퍼니는 매출 4790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4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처럼 햄버거업계가 동반 성장한 배경에는 고물가 환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일반 식당 이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햄버거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비케이알 버거킹으로 번 돈 팀홀튼에 투자, 햄버거 호황에 신사업 확장 든든
▲ 고물가 속에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실적이 동시에 성장했다. 사진은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 <비케이알>

한 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매출은 물가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전체적으로 외식비용이 비싼 데 반해 아직까지는 햄버거가 가성비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업황은 비케이알이 성장에 힘을 쏟고 있는 팀홀튼의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팀홀튼은 한국에 2023년 말 처음 들어왔는데 아직 2년이 갓 넘은 상태라 수익성 확보보다는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 비케이알의 수익구조는 버거킹에서 창출한 이익을 팀홀튼 투자에 쏟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비케이알은 2025년 순금융손익에서 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비용만 216억 원에 달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금융비용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팀홀튼 매장 확대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케이알은 수도권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팀홀튼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3년 2개에서 2024년 13개로 증가한 데 이어 2026년 4월 기준 25개까지 확대됐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버거킹 사업 초기에도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빠르게 점포 수가 증가했다”며 “버거킹의 사업 노하우를 팀홀튼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장 입지와 인테리어, 운영 방식 등에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되면서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케이알이 펼치는 팀홀튼의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캐나다 저가 커피를 왜 프리미엄으로 판매하냐”는 반응 사이로 “비싸지만 맛은 좋다”는 평가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팀홀튼에서 아메리카노는 4천 원, 커피와 얼음을 갈아 만든 대표 메뉴인 ‘아이스캡’은 5100원, 커피에 메이플 크림이 올려진 ‘메이플 라떼’는 6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천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폴바셋 등이 아메리카노를 4700원 안팎의 가격에 팔고 있다.

안태열 비케이알 팀홀튼 사업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캐나다에서는 패스트푸드 성격이 강하지만 한국에서는 식재료와 인테리어, 서비스 인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카페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CBO은 당시 올해 안으로 팀홀튼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5년 안에 매장 수 15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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