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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3나노 반도체 양산 앞당겨, 삼성전자와 수주 경쟁 '속도전' 국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24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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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3나노 반도체 양산 앞당겨, 삼성전자와 수주 경쟁 '속도전' 국면
▲ 대만 TSMC가 미국에서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목표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앞당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수주 경쟁이 '속도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1공장 사진. < TSMC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미국에 신설하는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공장 가동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나노 투자에도 더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설비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현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공상시보는 24일 관계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가 대만 및 해외 반도체 공장의 건설과 가동 일정을 기존 예정보다 단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3나노 및 2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3나노 설비는 당초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최근 일정이 2027년 하반기로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상시보는 건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나노를 도입하는 제3 및 제4 반도체 공장의 가동 계획도 동시에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반도체 클린룸 공사와 전기 및 설비 공사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일정 단축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상시보는 “일반적으로 해외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TSMC는 기존 미국 공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4~5개 분기 정도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TSMC가 미국에 반도체 설비 투자를 시작한 뒤 가동을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만 공장을 신설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미국 고객사들이 TSMC에 현지 공장 투자를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점도 관련 작업에 속도가 붙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TSMC 미국 3나노 반도체 양산 앞당겨, 삼성전자와 수주 경쟁 '속도전' 국면
▲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 사진. <삼성전자>

공상시보는 TSMC가 이에 맞춰 대만의 전문 인력을 미국에 더 많이 보내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내년 중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애리조나 제3 공장의 주요 설비 설치를 마무리하고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착공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나노 이하 미세공정 도입을 추진하는 제4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도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TSMC가 이처럼 미국 공장 증설에 한층 속도를 내는 것은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상시보는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기술 부족이 아닌 공장 건설에 걸리는 시간”이라며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면 일정을 앞당겨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도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2027년 하반기 중 가동에 들어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

TSMC가 당초 2028년으로 계획했던 미국 3나노 공장 가동을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과 비슷한 시기로 앞당긴 만큼 두 기업 사이 치열한 속도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2나노는 이론상 TSMC의 3나노 기술보다 앞선 반도체 공정이지만 고객사 수주 사례는 훨씬 적기 때문에 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결국 삼성전자와 TSMC 미국 공장이 모두 가동을 시작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치열한 수주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TSMC는 미국뿐 아니라 대만에도 2나노 이하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며 중장기 파운드리 수요 증가 전망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상시보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이제 신규 공장의 건설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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