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대폭 높여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치마저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서버용 제품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주 규모가 1조 달러(약 1509조 원) 안팎에 이르는 자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학습뿐 아니라 추론 분야에서도 엔비디아 반도체의 성능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에 강력한 수혜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23일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 발표는 주가 강세론자들이 기대하던 내용을 정확히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가 이번 행사를 통해 중장기 성장에 가시성을 증명하면서 주가 상승 전망에도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개최한 GTC 2026 콘퍼런스에서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 수주로 1조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에 내놓았던 자체 전망치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세가 최소한 2029년까지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주당순이익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에 따르면 조사기관 멜리우스리서치는 엔비디아의 1조 달러 수주 발표가 여전히 보수적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멜리우스리서치는 앞으로 2년 동안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서 거둘 수 있는 매출이 예상치를 1천억 달러(약 151조 원) 정도 웃돌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1조 달러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및 ‘루빈’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 전망만 반영해 내놓은 수치라는 점도 지적됐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추론 전용 반도체 ‘그록’과 같은 유망 제품의 실적 기여도는 전망치에서 빠져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다면 엔비디아의 실제 수주 규모는 최근 대폭 상향해 내놓은 목표치마저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멜리우스리서치는 엔비디아가 이번에 발표한 그록 반도체로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인공지능 추론용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의 사업도 향후 실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멜리우스리서치는 엔비디아 목표주가 38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엔비디아 주가는 17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20%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도 “엔비디아가 구글을 포함한 모든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사에 2~3년 가량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이 현실”이라며 “일부 대안은 있겠지만 엔비디아는 기술의 기준을 정립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