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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중국 '무풍지대' 평가, 재생에너지로 자급체제 구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11 1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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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중국 '무풍지대' 평가, 재생에너지로 자급체제 구축
▲ 중국 증시와 위안화, 채권 가치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도 비교적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에너지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에 기여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장시성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동 전쟁으로 원유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은 이에 따른 악영향을 비교적 순조롭게 방어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 정책에 장기간 힘을 실어 에너지 자급체제를 강화한 성과가 중동 전쟁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11일 “중국은 전 세계를 덮친 오일쇼크에 예상치 못한 무풍지대로 떠올랐다”며 “원유 최대 수입국임에도 다방면으로 방어 능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이어진 중동 전쟁에 중국 증시와 위안화, 채권 가치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수 년에 걸쳐 재생에너지 중심의 공급망 강화 정책에 주력해 빠르게 성과를 거둔 일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이 시작된 뒤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최대 65%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원유 수입에 의존이 높은 다수의 국가에 큰 타격으로 이어졌다.

2월 말부터 블룸버그의 집계 시점까지 한국 증시는 9%, 일본 증시는 6%, 유럽은 5%에 이르는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증시도 약 1.4%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의 증시 지표인 CSI300은 0.3% 낮아지는 데 그쳤다.

위안와 가치 지표는 최근 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국채 시세도 상승했다.

중동 전쟁 국면이 지속되면 중국 시장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예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자체 생산에 이어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주력해 온 성과”라고 전했다.

중국은 현재 태양광과 풍력, 전기차 등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는 전체 전력 소비량 증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중국에서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도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에 의존을 낮출 수 있던 배경으로 분석됐다.

맥쿼리그룹은 블룸버그에 “중국은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 위축과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르더라도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높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BNP파리바도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된다면 중국의 방어 능력은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내수시장 중심의 경제와 에너지 공급망 자급체제가 지금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의 소비 위축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요인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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