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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새 사장에 조일 부사장 유력해 노조 반발, 박윤영의 KT 계열사 인사 방향 드러나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3-10 1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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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새 사장에 조일 부사장 유력해 노조 반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의 KT 계열사 인사 방향 드러나나
▲ 조일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사진)이 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노동조합은 경영과 투자 실패 책임이 있는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KT >
[비즈니스포스트] KT스카이라이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KT 출신 조일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경쟁력 강화가 아닌 밀실 인사라고 주장하며, 신임 사장 선임을 막기 위한 시위까지 예고했다. 이에 따라 조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는 3월 말 공식 취임을 앞둔 박윤영 KT 사장 후보 체제에서 KT그룹 계열사 인사 방향성과 KT 인사 관행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KT스카이라이프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사회에서 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로 알려진 서울시청 인근 회의시설에서 집회를 열고, 사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사회 안건으로 조일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밀실 인사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이사회 장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조 부사장이 스카이라이프 사업 전략과 투자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기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 경영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또 "조 부사장이 스포츠 AI 중계 플랫폼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주도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 투자 판단의 핵심 책임자를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조 부사장이 위성방송 기반 사업 경쟁력 강화보다 IPTV 중심 전략을 추진해 스카이라이프의 사업 기반을 약화시켰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사업자로서 독자적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IPTV 중심 전략이 강화되면서 KT와의 사업 경계가 점차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김 지부장은 “과거에도 KT 출신 인사가 계열사 사장으로 내려와 KT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KT IPTV로 이동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크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KT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박윤영 후보 체제에서 KT그룹 계열사 인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는다.

KT는 그룹 내부 출신 인사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배치하는 인사 관행을 유지해왔다.

이 방식은 그룹 전략과 계열사 사업을 긴밀히 연계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낙하산 인사’ 논란을 반복적으로 낳았다.

조 부사장이 KT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선임될 경우 KT 내부 인사가 계열사 경영을 맡는 기존 인사 관행이 다시 확인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노조 측은 보고 있다.

조 부사장은 KT 재무·전략 부문 출신으로, KT 재원기획담당을 거쳐 나스미디어 경영기획총괄 상무,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전무 등을 지낸 뒤 KT스카이라이프로 이동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에서 경영기획총괄을 맡고 있다.

특히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인 박윤영 KT 사장 후보가 3월 취임 이후 그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인사 관행과 같이 KT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인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2월19일 BC카드 사장 인사에서도 최원석 사장 후임으로 김영우 전 KT 그룹경영실장 전무가 내정되면서 KT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가 확인됐다.

김영우 사장 후보와 박 후보는 과거 KT에서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KT는 2020년 기존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기업부문으로 통합하면서 박 후보에게 기업부문장을 맡겼는데, 이때 김 후보가 기업부문 산하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번 인사가 단순한 KT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을 넘어 KT 계열사 지배구조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는 지난 4일 서울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KT 중심의 수직적 지배구조를 비판하며, 사장추천위원회 부활과 투명한 공모 절차 도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노조는 KT스카이라이프가 2011년 KT 자회사로 편입된 뒤 사장추천위원회가 폐지됐고, 이후 KT 중심의 수직적 인사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자회사의 독립경영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 새 사장에 조일 부사장 유력해 노조 반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7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영</a>의 KT 계열사 인사 방향 드러나나
▲ KT스카이라이프 새 사장 선임 인사는 박윤영 KT 사장 후보 체제에서 계열사들의 인사 방향과 KT 중심 인사 관행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여기에 조 부사장이 노조와 정상적 대화를 외면하고, 노조를 협력 파트너가 아닌 통제와 배제의 대상으로 취급해왔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사회가 조 부사장 선임을 강행할 경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KT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부적격 인사의 선임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의 지배구조를 훼손하고, 기업가치를 파괴하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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