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타가 가상현실(VR) 플랫폼에 집중하던 콘텐츠의 사업 방향성을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자체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월드'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가 가상현실(VR)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메타버스 사업을 사실상 접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상현실 관련 사업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지만 성과를 확인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과감하게 이를 축소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19일(현지시각)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 “우리는 과거 VR 시장에서 분명한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다른 방향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메타는 가상현실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외부 개발자들의 콘텐츠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재 메타가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가상현실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호라이즌 월드’는 사실상 VR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만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도 제시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가상현실 기기 이용자들의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의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메타가 이를 가상현실 사업에서 한동안 핵심 콘텐츠로 밀어붙였지만 이제는 이를 사실상 포기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방향성을 돌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려면 이는 긍정적 변화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가 향후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 등 메타버스에 가까운 모바일 게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수 년 전부터 메타버스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앞세우며 회사 이름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2020년부터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가 손실을 본 금액은 800억 달러(약 116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메타의 전략과 달리 가상현실 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막대한 연구개발 등 투자 비용에 비해 수익원은 불분명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리얼리티랩스에서 약 10%에 이르는 인력 감축도 이뤄졌다.
결국 메타의 이번 전략 변화는 향후 콘텐츠 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가상현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다만 메타는 지난해 VR 개발자에 지원한 금액이 모두 1억5천만 달러(약 2175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며 중장기 로드맵에는 여전히 확신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