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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연임 리스크 완화 기류, 신한 우리 BNK 주주환원 힘 실린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2-10 1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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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관련 특별점검 중간결과 발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한·우리·BNK금융 등 회장 연임 결정 시기와 맞물려 금감원 조사를 받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 리스크 완화 기류, 신한 우리 BNK 주주환원 힘 실린다
▲ 금융당국이 신한·우리·BNK금융 등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배구조 관련 특별점검을 큰 제재 없이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3월 주주총회와 관련한 지배구조 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주주환원 확대 등 핵심 경영과제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신한과 우리, BNK금융지주의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2026년 업무계획을 통해 감독행정 절차 개선 등 내용을 담은 내부 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우선 검사절차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원칙적으로 중간검사 결과 발표를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익적 필요가 있을 때만 예외적으로 금융사 감독 중간결과를 공개하는 내용의 방침을 마련한다는 세부 계획도 내놓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간발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당국이 지배구조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포착했거나 강도 높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면 3월 정기 주총 전에 중간발표를 통해 신호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 연임 관행을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TF를 가동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배구조 TF는 연초부터 금융지주 8곳을 대상으로 회장 선임 절차 등에 관한 대대적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또 TF 첫 회의부터 3월까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올해 현직 회장의 연임 안건이 걸려 있는 신한과 우리, BNK금융은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음에도 당국 조사가 리더십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특별점검에 앞서 신한과 BNK금융 등의 CEO 승계 절차와 이사회 운영 미흡 문제를 구체적 사례로 제시하시도 했다.

하지만 이 원장이 올해 금감원 업무계획에서 금융사 감독 결과 중간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완화한 기조를 보인 것이다.
 
금융지주 회장 연임 리스크 완화 기류, 신한 우리 BNK 주주환원 힘 실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202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감원 지배구조 TF 첫 번째 타깃으로 주목받던 BNK금융도 6주의 검사를 큰 문제없이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들은 주총을 앞두고 커다란 짐을 하나 덜게 된 셈이다.

3월 주총시즌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도 금융지주들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주가가 지난주 실적발표 뒤 빠르게 오르고 있는 점도 지배구조 안정성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4대 금융뿐 아니라 지방 금융지주들은 2025년 역대급 순이익과 더불어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보이고 있다.

당국이 직접적 제재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흔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주의 경영진·사외이사 활동 감시와 통제권 강화 방안에 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행보가 실질적 주주가치로 이어지면서 현재 경영진 성과와 전략방향 등에 관한 주주 신뢰와 지지가 높아질 수 있다.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를 핵심 정책과제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도 금융지주 회장들에게는 호재일 수 있다.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주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금융당국이 무리하게 지배구조를 흔드는 것은 정부의 기조와 배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조 원에 육박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 50%대를 조기 달성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안건을 상정한다.

우리금융도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세워뒀다. BNK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배당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한과 우리, BNK금융 회장은 모두 올해 3월 주총에서 연임 안건이 통과되면 2027년까지 3년 더 그룹을 이끌게 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주는 자본비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배당은 확대하면서 2월 첫째 주 대폭 상승했다”며 “정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따라 비과세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볼 때 은행주 랠리는 끝이 아닌 진행형”이라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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