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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매각에 '올드톰' 변수, F&F 김창수 차기 투자 전략 지연되나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2-10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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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매각에 '올드톰' 변수, F&F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수</a> 차기 투자 전략 지연되나
김창수 F&F 회장이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가 늘어지며 투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에 고심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창수 F&F 회장이 테일러메이드에 투자한 돈을 예상보다 늦게 회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는 2025년 12월 미국계 사모펀드 올드톰캐피탈(올드톰)이 유력한 새 주인으로 떠오르며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지만 올드톰의 자금조달 역량을 두고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창수 회장이 1조6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테일러메이드 매각 차익을 늦게 회수하면 그가 그렸던 미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인수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 절차는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12월 본입찰 단계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뜻이다.

테일러메이드 매각주체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는 올드톰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하지 않고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올드톰이 매각가로 30억 달러(4조4천억 원) 수준을 제시하며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했지만 자금 조달 증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례적으로 '선정'이 아닌 '내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일러메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센트로이드는 애초 지난해 9월 본입찰을 마감하고 2025년 안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 우선협상대상자 확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드톰은 4조 원 중반에 이르는 인수 자금의 조달 계획을 증빙하는 출자확약서(LOC)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조달 능력을 명확히 검증해야 센트로이드가 올드톰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F&F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올드톰이 비교적 신생 투자사라는 점을 들어 자금 조달 가능성에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경영권 거래 경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30억 달러에 달하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전 역시 자금 마련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올드톰캐피탈은 2022년 설립된 골프 전문 투자사로 고액자산가 또는 가문 단위 자금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를 기반으로 골프 산업에서 이력을 쌓아왔다. 콰이어트골프·블루진스골프 등 젊은 골퍼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테크 기반 기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미국 스포츠 산업 전문 매체 프런트오피스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비드아벨레스 테일러메이드 CEO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쇼 인터뷰에서 "회사의 미래에 공동 투자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를 모색 중"이라며 "테일러메이드가 2026년 안에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올드톰' 변수, F&F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0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수</a> 차기 투자 전략 지연되나
▲ 테일러메이드 매각 절차가 장기간 표류하게 된다면 차기 글로벌 브랜드를 키워내야 하는 김 회장의 다음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
그동안 김 회장은 테일러메이드 인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손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브랜드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1조6천억 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테일러메이드 매각 절차가 장기간 표류하게 된다면 차기 글로벌 브랜드를 키워내야 하는 김 회장의 다음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합병(M&A)은 매각 시장의 타이밍과 자금 집행이 맞물려야 하는 만큼 현금 유입이 지연되면 김 회장의 선택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으로 확보하게 될 재원 규모로 보아 김 회장이 자체 브랜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새로운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와 같은 메가 브랜드는 아니더라도 1조6천억 원 안팎의 현금과 F&F의 브랜딩 역량이 더해지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 역시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연평균 1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MLB·디스커버리 등 기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인수합병(M&A)을 꼽았다. 

F&F의 매출 성장률은 2023년 9.4%, 2024년 –4.2%, 2025년 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같은 기간 5.1%에서 -18.3%로 꺾였다가 지난해 4.0%로 반등했다.

F&F는 2024년 국내외 내수 부진과 중국 시장의 애국소비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이에 김 회장은 2023년 수준의 성장세 회복을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시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회장에게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24년 23% 성장했으며 2028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아머스포츠와 아크테릭스, 코오롱스포츠 등의 경쟁 브랜드들이 이미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수 회장은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센트로이드와 테일러메이드, F&F가 협의를 거쳐 김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를 당분간 유예하는 방향으로 절차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F&F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상황은 현재까지 특별한 사항이 없다"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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