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비디아가 미국과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입 규제에 이어 미국 당국의 보안 심사 절차 지연으로 H200 중국 판매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엔비디아 H200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중국 수출이 다시금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 정부의 심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을 두고 미국 정부 각 부처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엔비디아가 H200을 중국 고객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내부 절차를 거쳐 이를 정식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가 참여하는 안보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러한 심사 절차가 지연되며 H200 수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뒤 약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고객사들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H200 주문을 넣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국무부는 중국이 미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만 H200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부처들의 의견이 완전히 조율되기까지 H200이 중국 고객사 손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H200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허가한 뒤에도 중국의 규제에 막혀 판매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다.
중국 정부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자국 기업 및 기관들이 H200을 구매하는 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구매 승인을 늦춰 왔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H200 초기 수입 물량에 대한 구매 허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안보 심사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주요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규제로 고사양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이 불가능해 비교적 성능이 낮은 H20을 현지 고객사들에 판매해 왔다.
H200 판매가 본격화되면 엔비디아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