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뷰티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화장품 제조기업인 구다이글로벌이 미국 유통기업을 인수하면서 최대 고객사를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4일 실리콘투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실리콘투> |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4일 실리콘투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실리콘투 주가는 4만5850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 연구원은 "실리콘투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하루 전보다 11.8% 급락했다"며 "고객사였던 구다이글로벌이 미국 소재 K뷰티 유통기업 '한성USA'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최대 고객사 이탈과 미국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어 "이러한 우려는 과도하며 이번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구다이글로벌은 실리콘투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23.6%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다.
다만 이 가운데 미국 대상 물량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다이글로벌의 미국 물량이 이탈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성USA의 거래처는 실리콘투의 핵심 거래처와 중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리콘투는 미국 최대 거래처인 아이허브를 중심으로 티제이맥스와 얼타 등 약 2천 개의 협력기업 및 유통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아이허브는 실리콘투의 미국 매출액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한성USA의 주요 거래처는 미국 대형 유통기업인 코스트코와 타겟, 얼타 등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은 글로벌 최대 규모 시장인 만큼 단일 기업이 K뷰티 물량을 독점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미국 시장 내 기업간거래(B2B) 유통 경쟁이 크게 심화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는 2026년 유럽·중동과 같은 미국 이외 권역으로 K뷰티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현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벤더·리테일사와 거래하는 유일한 K뷰티 유통사"라며 "K뷰티 공급 지역이 확장될수록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는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60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6.2%, 영업이익은 36.9% 늘어나는 것이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