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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활황에 증시로 '머니무브' 가속화, 은행권 특판으로 고객 사수 안간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1-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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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이 새해 다양한 우대금리 조건을 내건 특판 상품으로 수신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 활황에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상품까지 등장해 자본시장으로 자금이탈이 빨라지자 재미와 의미를 더한 이색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예적금 상품 수요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코스피 활황에 증시로 '머니무브' 가속화, 은행권 특판으로 고객 사수 안간힘
▲ 신한은행의 ‘한 달부터 적금(매주)_20+뛰어요’ 적금은 신한쏠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는 ‘신한 20+뛰어요’에 참여하고 달리기 대회 완주를 인증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

18일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특판 적금을 살펴보면 건강관리·기부·챌린지 등 일상생활 속 소비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참여형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재테크 선택지가 넓어지고 투자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통적 예·적금의 매력이 떨어지는 데 대응해 수신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은행권 예·적금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단순히 ‘고금리’만 앞세운 상품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예·적금 상품에 운동, 기부, 게임 등 콘텐츠를 결합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러닝 열풍을 반영한 ‘달리기 적금’, 새해 건강관리 목표를 겨냥한 ’걷기 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각 은행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걸음 수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플랫폼 고객 ‘락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벤트 상품으로 ‘한 달부터 적금(매주)_20+뛰어요’ 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연 1.8%인데 신한쏠뱅크 앱을 통해 달리기 기록을 공유하는 ‘신한 20+뛰어요’에 참여하고 달리기 대회 완주를 인증하면 최대 연 4.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가입기간은 70일, 140일, 294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광주은행 등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건강적금’은 연 최고 6% 금리를 제공하는 6개월짜리 단기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인데 매월 10만 걸음(가입일 기준 만 60세 이상 고객은 5만 걸음) 이상 걷고 KB스타뱅킹 앱에서 확인을 받으면 최고 연 3%포인트, KB스타뱅킹 금리확인 화면에서 발자국 스탬프 찍기를 한 달에 한 번씩, 모두 6회를 완료하면 우대금리 연 1.0%포인트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납입한도는 월 1만 원 이상 20만 원 이하다. 

하나은행은 기본금리 연 1.8%에 하나머니 앱 연동으로 걸음 수를 측정해 최고 연 4.30% 금리를 주는 ‘하나 도전365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피 활황에 증시로 '머니무브' 가속화, 은행권 특판으로 고객 사수 안간힘
▲ 하나은행이 한국맥노널드와 협업해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아와 가족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

광주은행도 누적 걸음 150만 보 달성에 최고 연 4.0%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팀원을 만들어 함께 걸으면 연 2.0%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연 최고 7.0% 금리의 ‘워킹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워킹런 적금 기본금리는 연 1.0%다.

저금을 하면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고객이 적금계좌에 가입할 때마다 우리은행이 문화콘텐츠사업에 1천 원을 기부하는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을 출시했다. 

나의 소원 우리 적금은 최고 연 8.39%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한도는 50만 원이다.

6개월 기준 기본금리 연 4.29%, 12개월 기본금리는 연 3.0%다. 여기에 2026년 2월28일까지 우리은행이 지정한 게시판에 소원 1건을 작성하면 연 2.0%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연 2.0%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적금 만기 때 소정의 금액을 비영리 자선재단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 Korea)에 기부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운기부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부금액은 최소 3천 원부터 5천 원, 1만 원, 2만 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은행 행운기부런은 기본금리 연 2.0%,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5.5%다.

다만 이들 상품은 대부분 납입한도가 높지 않고 우대금리 조건도 세분화돼 있는 만큼 가입 전에 만기해지 때 실제 받을 수 있는 이자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외 주가지수가 반도체 ‘슈퍼 싸이클’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을 등에 업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중의 자금이 증시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21조4018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4년 말 674조84억 원과 비교해 52조6066억 원 감소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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