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선제적 구조개편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사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전환 국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 ▲ 롯데케미칼이 선제적 구조개편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스페셜티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한다. |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과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 장기화 아래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에서는 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중복 설비를 조정하는 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여수 산업단지에서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재편안을 냈다.
재편안은 산업통상부에서 심의를 거치고 있으며 2026년 1월에는 승인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석화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전남 율촌에는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세우고 올해 10월 일부 라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준공은 2026년 하반기로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공장으로서 모빌리티와 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한다.
전지소재 사업에서는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배터리 및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 규모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및 친환경 사업으로 구조조정과 함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산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 상시적으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약 1조7천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의 석화 구조개편 정책 흐름에 발맞춰 빠른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