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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플랫폼 릴리 기술평가 연장, 마운자로 생산체결 '본계약'도 미궁 속으로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2-01 16: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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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국내 생산 움직임에 펩트론이 완제품 생산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동시에 본계약의 전제 조건인 기술 평가 종료가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실망감도 감지된다.

1일 펩트론 안팎을 종합하면 일라이릴리와의 본계약 여부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펩트론 플랫폼 릴리 기술평가 연장, 마운자로 생산체결 '본계약'도 미궁 속으로
▲ 펩트론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국내 비만치료제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한다는 기대감 속에서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 평가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펩트론은 11월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 제형(Formulation)에 대한 인비보(in vivo) 실험을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며 “기술 평가의 종료 시점은 시험 일정에 따라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펩트론은 일라이릴리와 지난해 10월 다수 펩타이드 의약품에 대한 기술 평가를 진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스마트데포’ 기술을 일라이릴리의 여러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해보는 단계이며, 실제 사용을 위해서는 후속 본계약이 필요하다. 

스마트데포는 생체 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을 일정 기간 동안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기술로, 기존 주사제보다 투약 간격을 늘릴 수 있다.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제형을 주 1회에서 월 1회로 확장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투약 주기가 길어지면 환자 편의성이 향상되고 부작용이 줄어드는 데다, 특허기간 연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공급 확대 측면에서도 유리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펩트론 플랫폼 릴리 기술평가 연장, 마운자로 생산체결 '본계약'도 미궁 속으로
▲ 최근 일라이릴리가 SK팜테코와 협력해 마운자로 국내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펩트론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SK팜테코와 협력해 마운자로 국내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펩트론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일라이릴리와의 본계약에 성공하면 SK팜테코가 마운자로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을 맡고 펩트론이 해당 원료를 받아 완제의약품(DP)을 제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대가 컸던 만큼 기술 평가기간 연장 가능성에 따른 실망감은 커 보인다. 펩트론 주가도 단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펩트론이 1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10배 확대한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본계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펩트론이 자체 기술 기반의 상업화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한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은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10월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루프원 출시는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이 실제 상업 생산 단계까지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펩트론 관계자는 “아직 제2공장 착공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 절차상 충북도청,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오송바이오재단 등 각각 허락을 받아야 해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곧 해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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