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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홈솔루션으로 실적 개선, 구본삼 주택-건축 수주 늘려 한 단계 더 도약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11-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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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자이에스앤디가 3분기 홈솔루션(HS)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주택 및 건축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는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에스앤디 홈솔루션으로 실적 개선, 구본삼 주택-건축 수주 늘려 한 단계 더 도약
▲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사진)는 올해 주택과 건축에서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 이후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주택시장 침체 가운데서도 홈솔루션 사업을 통해 실적을 방어하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030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5%, 영업이익은 1039.59%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 호조는 올해 내내 누적된 부진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106억 원, 2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까지만 해도 주택사업 손실을 홈솔루션 부문이 방어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홈솔루션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558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59%, 영업이익은 25.26% 늘어난 것이다.

이는 홈솔루션 부문의 주요 매출원인 정보통신공사 및 주택 옵션 공사의 특성상 3분기에 대형 공사가 집중적으로 준공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건축과 주택에서는 3분기 각각 71억 원, 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이에스앤디는 "홈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며 "건축 부문은 매출 감소 및 정산 지연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주택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의 홈솔루션 부문의 정보통신공사와 주택 옵션공사는 매출의 약 50%가 모회사인 GS건설에 대해 발생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이에스앤디 홈솔루션으로 실적 개선, 구본삼 주택-건축 수주 늘려 한 단계 더 도약
▲ 자이에스앤디가 수주한 상주시 공동주택 조감도.  <자이에스앤디>

홈솔루션 부문은 2000년 설립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 기업 '이지빌'에서 출발했다. 2003년에 서울 서초구 방배자이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하며 고객 맞춤형 주거 환경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에 GS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2018년에 현재와 같은 '자이에스앤디'로 사명을 바꾼 뒤 주택과 건설 사업을 추가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8월 홈솔루션 부문에서 일부 사업을 매각했음에도 오피스 관리사업과 아파트 정보통신사업을 통해 꾸준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홈솔루션 부문은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이에스앤디는 홈솔루션 부문이 현금 창출 기반으로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주택 및 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그 뒤 2022년 LG그룹 계열사였던 자이씨앤에이(옛 S&I건설)를 인수하며 매출 규모를 대폭 키웠다. 

자이씨앤에이는 단순 주택 건설이 아닌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인프라 공간 건설에 특화된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 계열사가 발주하는 대규모 클린룸, 배터리 공장 건설 일감을 대거 확보하고 있었다.

자이씨앤에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자이에스앤디의 2021년 4357억 원이던 연결기준 매출이 2022년과 2023년 2조4천억 원대 안팎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최대 발주처인 LG디스플레이의 공장건설이 마무리되면서 LG계열사 물량 감소이 줄어 자이에스앤디 전체 매출도 지난해 다시 1조 원대 중반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구본삼 전 GS건설 조달본부장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본삼 대표는 모회사 GS건설이 진출하지 않는 중소 규모와 고급 주택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 대표는 중소 규모 주택이나 오피스텔 시장에 '자이르네'와 '자이엘라' 브랜드를 활용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건축과 주택부문을 합친 연간 신규 수주액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구 대표는 취임 이후 중소규모 도시정비사업과 오피스 빌딩 분야에서 잇따른 수주 성공을 이끌었다.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 주택 사업과 망원동 모아주택사업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8월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하며 수익성이 높은 서울 중소형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늘리는 데 지속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팀에는 GS건설에서 오랫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활약한 임원진과 외부 전문가들을 충원했다.

또한 주택 부문의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을지로 3가 오피스빌딩, 지식산업센터, 산업시설 등 건축 부문 일감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리스크 분산에 주력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공격적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자 최근 신규수주 전망치를 기존 2조1천억 원에서 2조8천억 원으로 높였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2400억 원 규모의 공동주택, 충무로 주상복합 등의 착공이 예정돼 있어 주택과 건축부문에서도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는 건축부문의 이익기여도, 홈솔루션부문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이익기반 등을 감안하면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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