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태광산업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이후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했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과 시장 여건 변화, 정부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환사채 발행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 ▲ 태광산업이 32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전면 철회했다. <태광산업> |
또 “지난 5개월 동안 태광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교환사채 발행 여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초 교환사채 발행의 목적이었던 신사업 확대는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근본적 사업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다행히 그동안 추진해온 일부 신사업 구상들이 지난해 구체적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남대문 인근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메리어트 코트야드 서울’을 25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본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2월 애경산업 지분 63%를 4700억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화장품과 에너지, 부동산,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다만 “현재의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예비 운영자금 확보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사업 재편과 운영자금 확보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외부 차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금조달과 신사업 투자 과정에서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