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그룹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다.
비대위는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온라인 전자위임장 확보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위임장을 확보한다고 12일 밝혔다.
| ▲ 셀트리온(사진)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 주주총회 추진을 위해 오프라인에서 위임장을 확보하겠다고 12일 밝혔다. |
비대위의 핵심 요구안은 △보유 자사주의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이다.
비대위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물적분할 및 지배구조 불투명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 복원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기로 했다.
핵심 과제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꼽았다.
비대위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표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 대표 이사 선임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제시한 목표와 실제 실적 간 괴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잇따른 목표 미달이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 측이 약속했던 5천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경영진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 이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임시주총 추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합법적 절차를 끝까지 이행하겠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