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로 고객사들이 대만 TSMC 미세공정 파운드리 물량을 2~3년 전부터 논의해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TSMC가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를 양산하는 제20 공장 예상 조감도. < TSMC >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가 대만 TSMC 파운드리 사업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며 역대 10월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고객사가 TSMC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주문을 2~3년 이전에 넣어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대만 공상시보는 11일 “TSMC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10월보다 16.9%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를 증명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공상시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대만을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를 추진한 점도 이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해석했다.
주요 증권사들도 TSMC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잇따라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은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에 핵심인 TSMC가 주요 고객사들과 반도체 생산을 2~3년 전부터 논의하며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기 수 년 전부터 TSMC의 생산 가능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TSMC는 최신 2나노 공정뿐 아니라 기존 3나노와 5나노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TSMC가 위탁생산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믿기 어려울 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단기 및 중장기 성장세가 모두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의 2026년 및 2027년 연매출 증가율이 25~3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10월 매출 기준으로 TSMC는 이미 4분기 매출 목표치의 36~37%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TSMC는 10월에 3675억 대만달러(약 17조36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