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여전히 실적 불확실성에 놓여있지만 내년부터 해외 원전 사업을 토대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 ▲ IBK투자증권이 현대건설의 원전사업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8만1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월31일 현대건설 주식은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실적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해외 사업 가운데 원전 부문은 2026년부터 가장 뚜렷한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8265억 원, 영업이익 103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9.4%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42.8% 웃돈 것이다.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를 넘어선 것은 자회사의 현대엔지니어링 일부 플랜트 현장에서 일회성 이익 600억~70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현대엔지니어링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 이슈가 남아있어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전사업을 향한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페르미아메리카와 맺은 대형원전 4기 기본설계(FEED) 계약이 향후 현지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 펠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지어질 소형모듈원전(SMR) 착공 등에 따라 실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30조8460억 원, 영업이익 64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6% 감소하지만 영업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