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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TYM 경영권 승계 차남 김식으로 굳혔지만, 모든 자녀 사법 리스크에 '불안불안'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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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6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희용</a> TYM 경영권 승계 차남 김식으로 굳혔지만,  모든 자녀 사법 리스크에 '불안불안'
김희용 TYM 대표이사 회장이 자녀들의 사법리스크로 경영안정화를 둘러싸고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 TYM >
[비즈니스포스트] 김희용 TYM 대표이사 회장이 보유한 TYM 지분을 지난해 차남 김식 TYM 부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승계구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을 비롯한 자녀들의 사법 리스크로 향후 경영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TYM은 벽산에서 계열분리된 농기계 제조기업으로 관련 업계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2022년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북미 시장 둔화로 실적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 TYM 후계구도 차남 김식으로 확정, 김희용 자녀 임원의 사법 리스크는 변수

김희용 회장은 2024년 1월 보유했던 TYM 지분 9.62%(433만3737주)를 차남 김식 부사장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의 지분은 기존 10.68%에서 20.3%로 확대돼 최대주주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형 김태식 전 부사장(5.34%)과 누나 김소원 전략총괄책임자 전무(4.1%)보다 높아지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박설자씨도 지분 2.12%를 지니고 있지만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다만 김희용 회장의 고민은 자녀들의 사법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장남 김태식 전 부사장은 2024년 2월 온라인 단체 메신저에서 음란물을 올렸다는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TYM 생산총괄책임(CMO)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장녀 김소원 전무는 TYM이 2022년 '티어4' 농기계를 국내 대리점에 '밀어내기식'으로 처분해 자본시장법과 외부감사법의 위반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받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담당 임원으로서 해임권고 대상에 오른 상태다.

농기계의 티어는 오염물질 허용기준으로 티어가 높으면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다는 뜻을 담는다. TYM의 티어4 농기계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2022년 6월 출고가 금지됐지만 대리점 재고판매는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TYM은 합법적 판매가 이뤄졌으며 매출 밀어내기는 아니라는 입장으로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후계자로 낙점된 차남 김식 부사장도 사법적 굴레가 있다는 점이다.

김 부사장은 과거 2023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 때문에 2023년 1분기 제품총괄책임(CPO)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다. 

김 부사장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고 같은 해 4분기 운영총괄책임자(COO)로 복귀했다.

김 부사장은 집행유예 기간 중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올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벽산 DNA 지닌 TYM, 중견 농기계 기업 위상 위태로워지나

TYM은 현재 실적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라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661억 원이었지만 2023년 8365억 원, 2024년 7888억 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수익성은 더 약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220억 원에서, 2023년 765억 원, 2024년 16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고금리 기조와 해상물류비 상승, 북미 트렉터 시장의 부진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TYM의 실적은 2025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TYM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883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73.1% 늘었다.

김희용 회장으로서는 실적 개선세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자녀들의 사법적 굴레로 인해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받을지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용 회장은 김인득 벽산그룹 창업회장의 차남으로 벽산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가 2004년 계열분리 하면서 TYM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21년에는 회사이름을 동양물산에서 TYM으로 바꾸며 브랜드 혁신을 이뤘다.

김 회장은 1942년 태어나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그 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특히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박스형 트렉터에서 과감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했으며, 최신 제품까지 직접 스케치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 경영행보를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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