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3727억 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580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3978억 원, 영업이익 597억 원) 대비 각각 6.3%, 2.8% 하회할 전망이다.
별도기준 국내 ETC(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 API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R&D 비용 증가로 실적은 기대치 대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주요 자회사 북경한미의 실적이 3분기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하반기 누적된 재고를 상반기 중 대부분 소진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일회성 수익으로는 지난 9월 29일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경구흡수증진제 기술이전 계약금(약 250만 달러)이 반영될 전망이다. 해당 계약금은 매출에 약 35억 원, 한미사이언스와의 수익 배분 이후 영업이익에는 약 20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
한미약품은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항암제 후보물질 HM97662(EZH1/2 이중 저해제)의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 중이며 2028년 종료 예정이다.
또한 비만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말 국내 임상 3상 Top-line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며, 파트너사 머크가 진행 중인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은 빠르면 2026년 초 Top-line 데이터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이수 연구원은 “주요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가 연말 및 내년 초에 집중된 만큼, 한미약품의 R&D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1조5395억 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242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