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실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오션이 경남 거제사업장 특정 노조 조직을 지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실은 “사측 노무관리 담당자 업무수첩과 관련 녹취록을 제보 받았으며, 해당 업무수첩에는 2024년 1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사측의 노무 관리 계획 등이 기록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 한화오션이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한화오션> |
정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업무 수첩에는 내부 조직 가운데 하나인 우리연합(WR) 조직 규모를 2024년 말까지 2천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핵심 노무관리 목표’로 기록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무관리가 안 되는 직·반장은 내리고 올린다’는 등 인사 불이익과 관련한 문구도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지난해 노조 선거를 앞두고 사측 노무관리 담당자 등이 특정 후보를 밀려고 했다는 정황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실은 구체적 인원수를 목표로 제시하며 계획과 실적을 요구하는 대목은 명백히 조직적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노무관리 담당자들은 업무수첩을 작성하지 않으며,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 개인 언행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모든 구성원이 안정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는 앞으로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