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추석 연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
점포별로 살펴보면 서울 명동 본점은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효과로 중국인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본점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연휴 기간 외국인 매출 비중이 평소 절반 수준에서 80%까지 확대됐다.
럭셔리 상품군에서도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절반 이상 늘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고객 매출은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타운 잠실도 외국인 매출이 40% 증가했다.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 약 180만 명의 국내외 고객이 방문하면서 잠실타운(백화점·에비뉴엘·롯데월드몰) 일대의 다이닝 및 식음료(F&B) 상품군의 외국인 고객 매출도 40% 늘었다.
김포공항점은 입출국 수요를 기반으로 화장품 및 건강식품 상품군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상승폭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여러 국가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데다가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백화점의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혜택과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타운 명동은 외국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타운 잠실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주요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관광과 쇼핑이 결합한 패키지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외국인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고객들의 필수 쇼핑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