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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 수혜, 박승덕 에너지 임대사업 박차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9-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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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정책 변화에 따라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사업을 책임지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수익성에서 ‘효자’로 꼽히는 주택용 에너지 임대사업(TPO)에 박차를 가해 올해 태양광 부문의 영업흑자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 수혜,  박승덕 에너지 임대사업 박차
▲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주택용 에너지 임대사업을 확대해 올해 태양광 부문의 영업흑자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세액공제 가이드라인이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유리하게 변화하면서 현지에서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새롭게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에 따른 청정에너지 보조금 자격 요건을 개정해 최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보조금 자격 요건 가운데 ‘착공’과 관련된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OBBBA 법안에서는 재생에너지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7년 말까지 발전 설비를 완공하거나 2026년 7월4일까지 설비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총 사업비의 5%를 선제적으로 투자하거나 일부 물리적 공정을 시작할 경우 착공으로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토목과 기초 공사 등 실제 공사 진행을 입증할 수 있는 현장 공정이 필요하다.

다만 1.5MW 이하 소규모 태양광 설비는 기존 5% 기준이 그대로 유지돼 상대적으로 완화된 조건을 적용받게 됐다.

특히 올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용 TPO 사업에도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OBBBA 법 시행으로 TPO 대상 보조금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규모 축소에 그친 데다 적용 기준까지 완화되면서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주택용 에너지사업을 비롯한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부진한 석유화학부분과 달리 영업 흑자를 유지했다.

주택용 에너지 사업은 1분기에는 영업이익 1292억 원을, 2분기에는 영업이익 552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에서 각각 94.9%, 35.3%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택용 에너지 사업은 기업이 고객의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한화솔루션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임대 서비스인 ‘써드 파티 오너십(TPO)’ 형태로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에게는 잉여전력을 팔아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에 더해 매출채권을 토대로 한 자금조달까지도 진행할 수 있어 사업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5MW 이하 소규모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의 5%만 투자해도 착공으로 인정되는데 TPO 사업도 이 기준에 포함된다”며 “보조금 역시 일부 축소에 그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규모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TPO 사업 불확실성 해소가 올해 한화솔루션의 영업흑자 전환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새롭게 선임된 박승덕 사장은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의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부진하면서 영업손실 30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태양광 제품 생산 및 통관 절차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는 TPO 사업 확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 수혜,  박승덕 에너지 임대사업 박차
▲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의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한화솔루션의 생산 및 통관 절차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큐셀 카터스빌 공장의 모습. <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셀 품질 문제 발생하며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 이에 미국 모듈 판매 전망치도 9GW(기가와트)에서 7.5GW로 하향 조정됐다.

일부 태양광 셀 제품과 관련해서는 미국 통관에 있어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비중국산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통관 지연은 일시적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구축 중인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장비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어 생산 및 통관 관련 리스크는 한층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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