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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값 짜장면 먹으러 왔어요", 홍콩반점 '백종원 효과' 반짝 그 다음은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08-06 16: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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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값 짜장면 먹으러 왔어요", 홍콩반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효과' 반짝 그 다음은
▲ 더본코리아가 6일 홍콩반점 짜장면을 3900원에 제공하는 ‘민생회복 국민응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해리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6일 점심시간, 서울 강남구의 한 홍콩반점 매장 앞에는 ‘짜장면 3900원’이라는 문구의 배너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장 안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 찼고 입구 밖에는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직원들은 쉴 틈 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더본코리아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에서 기존 6900원에 판매하던 짜장면을 3천 원 할인해 한 그릇에 390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전국 곳곳의 매장에는 사람들이 모였다.

“요즘 물가에 짜장면 한 그릇이 3900원이라니 ‘갓성비’죠”

매장 앞에서 만난 손님들은 입을 모아 ‘파격적 가격’을 방문 이유로 꼽았다. 선릉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여·29세) 씨는 ‘갓성비’라는 표현을 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여·23세) 씨는 “사실 원래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너무 싸서 지나칠 수 없었다”며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밥값이 부담되는데 이런 행사를 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줄을 서고 있던 30대 직장인 남성은 “최근 백종원 대표 논란 이후로는 방문하지 않았었는데 이벤트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솔직히 3900원에 점심을 해결하기는 정말 힘들지 않냐”고 반문했다.  
 
[현장] "반값 짜장면 먹으러 왔어요", 홍콩반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효과' 반짝 그 다음은
▲ 이번 할인 행사로 판매되는 ‘3900원’ 짜장면. <전해리 기자>
이번 할인 행사는 더본코리아를 향해 안팎으로 제기된 의혹과 논란의 불씨를 끄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올해 초부터 일부 제품의 원산지 표기와 ‘빽햄’ 품질, 위생 문제 등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백 대표 개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더본코리아라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이미지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도 큰 피해를 봤다. 홍콩반점의 경우 4월 매장 1곳당 일평균 매출은 6072만 원이었는데 이는 2월 7453만 원보다 18.5% 줄어든 것이다. 

백 대표가 6월에 여러 프랜차이즈를 참여시킨 ‘릴레이 할인전’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6월 한 달 동안 브랜드별로 대표 메뉴를 할인하거나 특별 기획 이벤트를 운영했다. 특히 빽다방의 ‘500원 아메리카노’ 프로모션은 행사 첫 날 판매량이 약 6배 증가하는 등 단기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백종원 효과’를 입증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라기보다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값이 오른 메뉴들이 있어 할인 행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것이다.  
 
[현장] "반값 짜장면 먹으러 왔어요", 홍콩반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효과' 반짝 그 다음은
▲ 홍콩반점 매장 외부에 캠페인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전해리 기자>
홍콩반점의 이번 할인 행사 역시 단기적으로는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본코리아 본사가 할인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구조 덕분에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반점 매장 아르바이트생은 “저번 행사 때도 계단을 따라 줄을 서는 등 사람이 정말 많았다”며 “오늘은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발성 이벤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행사가 끝나면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정상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할인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메뉴 품질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 대표는 “할인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인 행사 외에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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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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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ㅌㅊ
기래기야... 정신 좀 차려라... 에휴   (2025-08-08 00:53:19)
움냥
일터지면 불매타령
놀래서 할인해줄게 하니 다시 구매ㅋㅋ
퍽하면 유행마냥 반짝 불매 꼬라지 보면 진심 역겹다.
백종원 빨아줄땐 언제고 뭐 사건 터지니 줄줄이 ㅋㅋ 욕하는것도 우습다 ㅋㅋ
   (2025-08-08 00:48:37)

국민응원이라. 써있던데. 백사장 반성합니다가. 맞는말인듯. ㅋ   (2025-08-07 18:26:37)
전해리
매장한곳당 하루에 7천만원매출? 에휴..
기자맞나
   (2025-08-07 18:16:00)
김나리
당장 당신 사진만 봐도 자리 텅텅비었구만 무슨 사람들이 줄을 서요??ㅋㅋㅋ
그리고 500원 아메리카노로 판매량 늘어난 것이 왜 '백종원 효과'입니까?? 할인의 효과지 ㅋㅋㅋ
말은 똑바로 합시다ㅠㅠㅠㅋㅋㅋ
   (2025-08-07 12:09:18)
ㅋㅋㅋ
기자 너도 공범이다   (2025-08-07 10: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