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5조9456억 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018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904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봉형강 성수기 효과와 판재류 전분기 파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2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453만 톤을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로는 원재료 투입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가 2만 원/톤 확대된 반면, 전기로는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원재료 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가 3만 원/톤 축소됐다”고 밝혔다.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의 경우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대략 200억 원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비롯해 기타 자회사들 또한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판재류 판매는 소폭 감소하겠지만 계절적 비수기 불구,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봉형강 중심의 판매 증가가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으로 현대제철의 3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한 453만 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후판을 비롯한 일부 제품 가격 상승으로 판재류 스프레드는 2만 원/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봉형강의 경우에도 전기로 제강사들의 공격적인 감산에 따른 고철 가격 하락 전망을 감안하면 마찬가지로 2만 원/톤 수준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
동시에 7월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철근 제강사들이 더욱 공격적인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3분기 봉형강 ASP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0.1% 증가한 1598억 원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후판에 이어 최근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에 대해서도 28.2%~33.57%의 반덤핑 예비 관세율이 확정됐다.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들의 추후 특수강 및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 계획을 감안하면 내년으로 갈수록 수입산 철강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내년에는 국내 봉형강 수급 개선도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실적은 지난해를 바닥으로 점차 계단식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밴드 중단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중으로 미국 전기로 관련 현대제철의 최종 투자금액과 자금조달 방식 및 전략적 투자자 등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현대제철의 투자금액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명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줄어든 22조8301억 원, 영업이익은 307.4% 늘어난 490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