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월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공급망 엑스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젠슨 황은 이 자리에서 중국 IT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이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전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두고 ‘세계적 수준’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허가하면서 젠슨 황이 직접 나서 현지 고객사 수요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젠슨 황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망 엑스포 개막식에 연사로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IT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 딥시크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언급하며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젠슨 황은 행사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 비공개 행사도 앞두고 있다.
전날에도 그는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은 거대하고 혁신적”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재개를 허용한 직후 베이징을 방문했다.
따라서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에 해당하는 현지 대형 IT기업들을 적극 띄워주며 인공지능 반도체 ‘영업’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엑스포 개막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뤄진 변화는 미국과 중국이 수출 통제를 두고 건설적이며 긍정적 논의를 진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에서 신속한 수출 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으며 이미 중국에서 다수의 주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중국 바이트댄스 및 텐센트가 이미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