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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트럼프 정책에도 전기차 '올인' 의지, LG엔솔과 배터리 협력 '화룡점정'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7-15 15: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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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트럼프 정책에도 전기차 '올인' 의지, LG엔솔과 배터리 협력 '화룡점정'
▲ 메리 바라 GM CEO가 8일 미국 아이오와주 선밸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완성차 기업 GM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트럼프 정부의 지원 축소에도 전기차 전환에 계속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GM이 합작회사를 차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중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까지 나선 점은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화룡점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외신을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거센 역풍이 불고 있지만 GM은 여전히 전기차 전환에 뚜렷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프랑스 르망 자동차 경주장에서 “전기차만 다니는 미래를 여전히 믿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13일 보도했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캘리포니아주의 내연기관 판매 금지 규제 무효화 등 트럼프 정부에서 화석연료 친화적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30일부로 최대 7500달러(약 1천만 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종료하는 감세 법안에 4일 서명했다. 

GM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전기차 전환에 누적 350억 달러(약 49조5860억 원)를 투자하고 배터리 플랫폼과 12개의 모델을 개발했다. 당초 2035년으로 잡았던 전동화 목표 시점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포드는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출시하려던 계획을 2024년 8월 취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GM이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CEO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GM 전기차 전략에 있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협력이 핵심 축을 이룬다는 분석이 나온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꾸준히 새로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티엄셀즈는 14일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합작 공장에서 저가형 LFP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양산 시점은 2027년이다.

LFP는 코발트와 니켈 등 고가 광물 소재를 쓰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가 뚜렷하다. 

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5월 광물 가운데 망간 비율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배터리(LMR)를 공동 개발해 2028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텔레메트리의 샘 아부엘사미드 부사장은 “LFP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 인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디트로이트뉴스가 14일 보도했다.
 
GM 트럼프 정책에도 전기차 '올인' 의지, LG엔솔과 배터리 협력 '화룡점정'
▲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배터리공장. < GM >
LFP 배터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사라질 미국 시장에서 3만~5만 달러 대 실용적인 전기차 수요를 흡수할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세액공제가 없어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에게 LFP를 탑재한 중저가 전기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해당 공장에 23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LFP 생산라인 증설은 두 회사의 협력 관계가 단순한 공급사 차원을 넘어 시장 상황에 공동 대응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다른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LFP 배터리 투자 소식이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더구나 이 협업은 테슬라와 중국 CATL 등이 중심이던 LFP 배터리 기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일부 가져올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실제 GM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7만8천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GM 아래 브랜드인 쉐보레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부상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탄 GM의 전기차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본격 공급하면 가격 부담으로 이탈할 소비자 수요를 되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버지는 “GM은 최근 포드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2위 자리에 올랐다”라며 “테슬라의 부진이 이어지면 GM이 머지 않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종합하면 시장 둔화와 정책 악재에도 전기차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화룡점정’ 삼아 경쟁사에 우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 2분기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짚으며 “GM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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