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인공지능(AI) 연구원이 공개한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32B)의 글로벌 모델들과의 벤치마크 성능 비교. < LG > |
[비즈니스포스트] LG 인공지능(AI) 연구원이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4.0’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LG AI 연구원은 지난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에 이어 4개월 만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4.0을 공개했다.
엑사원4.0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추론형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AI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클로드’ 개발사 엔스로픽과 중국 ‘큐원’ 개발사 알리바바 정도다. 오픈AI는 차세대 GPT-5를 통합 하이브리드 AI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엑사원4.0은 AI 모델 성능 평가 기준인 벤치마크에서 AI 지식수준 92.3점, AI 문제 해결능력 평가에서 81.8점을 기록했다. 또 코딩능력 평가에서 66.7점, 과학문제 해결능력 평가에서 75.4점, 수학문제 해결능력 평가에서 85.3점을 기록했다.
LG 측은 “엑사원4.0은 미국과 중국, 프랑스의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을 넘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AI”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4.0을 연구와 학술, 교육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모델의 설계도나 학습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지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가중치(Weight)를 공개해 수정이나 재배포가 가능하다.
LG AI연구원은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 개) 크기의 온디바이스 엑사원4.0 모델을 공개했다.
전문가 모델인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증명했다.
LG AI연구원 측은 “엑사원 4.0이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답변이 가능해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LG AI연구원은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온디바이스 모델을 개발했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외부 서버와의 연결 없이 전자기기 내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LG AI연구원은 AI 기술 대중화를 위해 허깅 페이스의 공식 AI 모델 배포 파트너사인 ‘프렌들리AI’와 손잡고 ‘엑사원 4.0’ 상용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개인 개발자와 기업 등 누구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엑사원을 활용하거나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