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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인니 사업 본격화, '운용' 한두희서 '글로벌' 장병호로 세대교체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7-14 1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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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투자증권이 기습적인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제고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룹사 해외진출이라는 중장기적 중책도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인니 사업 본격화, '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서 '글로벌' 장병호로 세대교체
▲ 장병호 한화생명 부사장이 차기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신임 대표이사에 장병호 한화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대표이사 교체에 의아해 하는 시선들이 적잖았다. 현 한두희 대표이사 사장은 이미 올해 3월19일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2년 연장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측은 우선 실적 불안정성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7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766억 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반적으로도 실적의 부침이 심했다.

1분기엔 76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2분기 19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에는 3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4분기에는 219억 원의 또다시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해외주식 열풍에 힘입어 다수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던 와중임에도 한화투자증권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특히 한 사장은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조흥투자신탁운용, SH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지에서 운용업무에 주로 몸담았던 운용 전문가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욱 키운다.

그런데 장 내정자의 내정에는 실적 개선 외에도 더 큰 중장기적 복안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그룹사 전체적으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손잡고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지난달 말에도 한화생명이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룹사가 인도네시아를 제 2의 금융시장 거점으로 점찍고 활발히 진출하는 상황에서 한화투자증권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새 수장이 필요했던 상황인 것이다.

장 내정자는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2011년 한화차이나, 2014년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등 해외 사업장을 거치며 글로벌 현장 경험을 축적한 인물이다. 이후 2016년에도 한화투자증권 해외사업팀장을 맡았다.

주로 중국 지역에서 영업 활동을 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15년 한화큐셀은 빈곤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는데 당시 장병호 AP 다운스트림사업부 중국영업팀장이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쨩쑤(江苏)성 루가오(如皋)시에 위치한 한화큐셀발전(루가오)유한공사의 법정대표인에도 장 내정자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법인은 2015년 10월12일 설립됐으며 각종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다. 홍콩 한화큐셀의 100%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한화투자증권 인니 사업 본격화, '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서 '글로벌' 장병호로 세대교체
▲ 한화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장 내정자를 그룹의 여러 사업을 두루 거친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장 내정자의 글로벌 경험과 전략적 시야가 조직의 변화 대응과 사업 실행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사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지휘할 시점에서 순혈 ‘한화맨’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첫 직장이 삼성생명으로 ‘삼성맨’ 출신이다.

장 내정자는 영등포고, 서강대 정외과, 서강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했다. 

2011년 한화차이나, 2014년 한화솔라원 등 중국 지역에서 근무한 뒤 2016년 한화투자증권 해외사업팀장/인프라금융팀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21년 한화생명 경영지원팀 담당임원, 2022년 한화생명 People&Culture팀 담당임원, 2023년 한화생명 금융비전Unit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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