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38만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8일 기준 주가는 2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한미약품의 하반기 비만치료제 R&D 모멘텀은 유효하다. <한미약품>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부진했으나, 분기별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하반기와 내년에 다수의 R&D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양품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3652억 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551억 원으로 전망한다. 매출은 API 수출 감소와 북경한미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나, 영업이익은 고마진 ETC 사업부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2761억 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340억 원을 전망한다. 해외 API 수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줄어들지만, 주요 제품인 로수젯의 처방 실적이 약 9.5% 증가하고, 국내 ETC 사업부 성장세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한미정밀화학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0% 줄어든 292억 원, 영업이익은 9억 원으로 흑자전환, 영업이익률은 3.0%로 매출은 API 수출 부진으로 감소하나, CDMO 사업 본격화로 이익률이 개선되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산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GLP-1)는 9월에 국내 3상을 완료하고, 연말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4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출시 이후 4년 내 1천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생산설비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출시 이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신규 매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D 타임라인은 연말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 하반기 LA-UCN2 임상 1상 개시, 하반기 3중 작용제(HM15275) 임상 2상 개시, 연말 에피노페그듀타이드(MASH) 임상 2b상 완료, 내년 초 데이터 발표 예정, 연내 항암 파이프라인(EZH1/2, PD-L1/4-1BB BsAb) 중간 결과 발표 등이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1% 늘어난 1조6014억 원,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2887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