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 완화 전망에도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며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매수 수요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9일 "미국 증시에서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JP모간은 모두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소식이 발표되는 대로 미국 증시에서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최근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가 방어 능력을 다시금 증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8일 미국 S&P500 지수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 관세율 관련 서한을 공개한 직후에도 증시에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JP모간도 미국 선물 및 ETF 투자상품에 매수가 끊임 없이 축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매수 수요가 시장 과열 수준까지 높아진 만큼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등 비교적 저평가된 증시에 투자자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이를 예고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씨티그룹은 미국 관세 정책의 전개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집단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