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이 2019년 10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장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 전기차 리프를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완성차 기업 닛산이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여파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교도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부품 부족으로 도치기현 가미미카와초 공장의 신형 전기차 리프(Leaf) 생산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닛산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배경으로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를 꼽았다.
닛산은 올해 일본과 미국에 리프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려 했는데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 부족으로 당초 계획보다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닛산이 도치기 공장에서 임시직 채용을 중단했다고도 교도통신은 전했다.
닛산은 최근 대규모 감원과 일부 공장 폐쇄 등 실적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어려움이 더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교도통신은 “리프 생산 계획 수정과 다른 차량의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자 닛산은 채용 중단으로 대응했다”라고 추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4월4일 디스프로슘을 포함한 7종 희토류에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디스프로슘은 전기차 모터 필수 부품인 영구자석에 들어가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닛산 외에 다른 완성차 기업도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영향권에 들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스즈키 또한 주력 소형차인 스위프트(Swift) 생산을 5월26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희토류와 영구자석에 광범위한 수출 통제안을 내놓자 공급망이 흔들렸다”며 “세계 자동차 제조 업체가 생산 중단 가능성을 경고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