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경고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방송3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 안을 만들어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저는 사무처에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비롯해 여러 사례 연구를 하라고 했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방통위 위원회 안을 만들어서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이 위원장이 사용한 '업무 지시'라는 표현에 대해 "지시라기보다는 의견을 물어본 쪽에 가까웠다"는 입장을 내며 곧바로 반박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