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17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전 세계 자금 유동성이 늘어나 위험자산에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17만 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통화 유동성 확대 등 지표가 모두 시세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 “전 세계 주요국 광의통화(M2) 공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고 보도했다.
M2는 현금과 예금, 저축성 예금과 단기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량을 의미한다.
자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쓰이는 만큼 M2 공급이 늘어나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된다는 신호로 파악할 수 있다.
자연히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에도 투자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는 일반적으로 미국 M2 공급 추세를 뒤따르는 흐름을 보여 왔다”며 “안정적 시세 상승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반기 들어 크게 떨어진 점도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이 현금의 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달러 가치와 비트코인 시세는 이전에도 반비례 관계를 보여 왔다”며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의 인기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63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